시가 적힌 쿠폰의 말뜻

by 단정

시가 적힌 쿠폰의 말뜻

기별도 없던 이한테서

시 한 편을 건네받는 심경은

시에 적힌 가을의 우울보다는

안부를 대신한 걱정부터 하는

끝 모를 여운의 시간입니다

기별도 없던 이한테서

차 한 잔을 대접받는 일이란

차에 담긴 따스한 향기보다는

잎을 대신한 티백부터 꺼내는

서툰 온정의 말일뿐입니다

기별도 없던 이한테서

시와 차를 함께 건네받으면

걱정하던 여운과 온정이 함께

새로운 단어를 꺼내들 차례는

사랑의 시작인지도 모릅니다




# 단정,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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