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에 누운 여자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오늘의 주인공
소설 속 주인공들과 사랑에 빠져
기어코 현실을 잊으려 애쓴다
길게 누운 자태가 하도 지겹길래
삶이 지겨웠냐며 묻고팠지만
물음도 대답도 없이
지켜보는 이 앞에서 그러고만 있는
속절없는 안타까움이여
나른한 몽상 속 궁핍한 영혼이여
# 단정,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