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기록적인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두툼한 털옷을 입을까 말까 한
정월의 삭풍도 그저 매섭기만 해
두툼해진 감정을 이내 숨깁니다
정월의 보름을 앞둔 차가운 골목
벽 사이로 파고든 냉기에 움츠려
매서워진 감정이었나 놀랐습니다
늘 새롭다던 감정은 낯설기만 해
새로움인지 생경함인지도 모를 일
그저 매섭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얼얼해진 얼굴 아래로 피어난다던
낯선 표정의 기억도 그러했습니다
# 단정,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