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연
한로로의 소설을 읽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한 놀이터에서 어린 아들을 정글짐에 놔둔 채
연신 셔터를 누르며 계속 포즈를 요구한 엄마
아이는 어쩔 줄 몰라하다 그만 울음을 터뜨려
엄마는 웃음을 터뜨리며 계속 사진을 찍는데
저 정도면 아동학대 아닌가? 말 붙이려다가도
이내 발길을 돌려 소리 없이 지나치고 말았다
연을 가벼이 여기지 말라고 했는데 또 그렇다
# 단정,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