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토끼 네가 왜 사라봉에서 나와?

#6 사라봉 지압돌

by 김용희

“자기야. 우리 이제 나갈까? 재밌었다.”


H 언니와 나는 책을 실컷 구경하고 카페를 나왔다.


“언니 여기 배드민턴 장 옆 지압돌 해봤어요?”

“아니.”

“제가 생각할 때 여기 지압돌이 제주도 최고예요.”

“뭔데? 그 정도야?”

“여기가 아프지도 않고 밍밍하지도 않은 가장 적절한 압박을 줄 수 있는 각도로 돌이 땅에 박혀있어요.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밟아놔서 아주 깨끗해요. 한 번 밟으면 시원한 맛에 중독되어 언제라도 사라봉으로 뛰쳐 오고 싶다니까요?”

“진짜? 적절한 크기의 돌만 잘 박아뒀나 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2. 토끼 네가 왜 사라봉에서 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