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항준 Danniel Park Mar 09. 2022

소셜과 임팩트

집단의 목적과 사회적 목표

아이돌 그룹 아이즈원의 해체에 대해 팬들이 움직였다. 팬클럽 ‘위즈원’은 비영리 임의단체인 ‘평행우주 프로젝트’를 결성하고, 운영위원회를 통하여 30억 원이 넘은 자금을 모금을 통해 활동 연장을 요청하고 있다. 근래 보기 드문 현상이다. 유사한 사례는 또 있다.      


여러 이유로 아파트 단지 내로 택배차량이 들어올 수 없게 되자 택배대란이 일어났다. 입주민과 관리실, 택배사와의 갈등이 심해지자 이에 단지 내 이동수단으로 대당 천만 원에 달하는 전기카트를 구입하게 된다. 구입비용과 전기요금, 수리비, 보험료 등 한 해 3백만 원 정도의 유지비는 모두 주민들이 부담하기로 했다. 656세대, 각 세대 당 부담 비용은 한 달 약 3백 원 꼴이다.      


그런데 위 두 사례를 우리가 익히 할고 있는 사회운동이라 볼 수 있을까? NGO나 사회적 기업의 활동과는 영역이 달라 보인다. 사회운동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교화하는 집단의 목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래서 이를 집단지성을 통한 ‘소셜 활동’이라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사회단체의 활동은 집단지성을 통한 집단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활동이다.       


그런데 아이즈원이나 택배 사례는 사회적 약자만을 위한 집단지성이 아닌 참여자인 대중(大衆) 모두에게 고루 혜택이 가는 모델이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통신 네트워크는 대중(大衆)의 수준을 급격히 향상했다. 이로 인해 수준이 높아진 대중들이 이제껏 특정 정치인이나 사회단체들에만 의존하던 사회적 문제 해결을 스스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바로 대중지성을 통한 ‘임팩트(사회적 목표) 운동’이다.      

20세기 말은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저항활동이 일어난 시기다. 대표적으로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이다. 이 대표적 저항운동이 성과를 낸 이후 90년대 들어 ‘소셜 운동’이 그 바통을 이어받게 된다. 사회적 약자로써 아동, 여성, 환경, 도시재생, 실버, 일자리, 청년 등의 문제로 활동 영역이 넓혀진다. UN은 2030년까지 SDGs(지속발전가능 목표)를 국제사회와 함께 실천하고 있다. 다양한 사회적 기업과 NGO가 탄생하여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고 있다.      


앞서 사례에서 보듯 이제는 ‘소셜(Social) 활동’을 넘어 ‘임팩트(Impact) 활동’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임팩트 활동’은 ‘착한(Good)’이나 ‘약자 보호’ 등의 나눔 이념에 빠지지 않는다. 사회운동의 한계를 넘어 대중의 ‘형평’과 ‘호혜(Reciprocal)’인 ‘누림 철학’을 추구한다.       


앞으로 사회와 기업들은 ‘임팩트’를 중심으로 하는 대중(大衆)적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BTS에게 쏟아지는 팬덤을 감탄만 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이제 ‘임팩트’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 혁신에 앞장설 것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ESG경영은 대중지성을 통한 ‘임팩트 활동’을 유도하고 있다. 이제 집단의 목적이 아닌 사회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모두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한 시기다.      


박항준  누림경제발전연구원 원장  

(재)글로벌청년창업가재단 대표이사

(사)블록체인기업진흥협회 이사

(사)우리경제교류협회 부회장


(공)저서

• 더마켓TheMarket

• 스타트업 패러독스

• 크립토경제의 미래

• 좌충우돌 청년창업

• 블록체인 디파이혁명 

• CEO의 인생서재

작가의 이전글 '디지털농경민' VS. '디지털유목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