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쓰는 그리스로마신화 3편.
황금사과의 주인공! 파리스의 선택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의 한 장면인 파리스의 심판은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에게 철학적 고민을 던져줍니다.
이 이야기는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세 여신,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 중 한 명에게 황금 사과를 주어야 하는 선택의 순간을 그립니다. 파리스는 결국 아프로디테에게 황금 사과를 주었고, 이는 이후 트로이 전쟁의 서막을 열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이성과 지성, 감성의 역할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 이성(logos): 지혜와 권력의 여신 헤라
먼저, 헤라는 지혜와 권력의 상징으로서 파리스에게 세계의 지배권을 약속합니다. 헤라는 이성을 상징하며,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중요시합니다. 이성은 우리의 일상에서 객관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하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때로는 감정을 배제하고 냉철한 판단만을 고집하다 보면 인간미를 잃을 수 있습니다.
# 지성(ratio): 전쟁과 전략의 여신 아테나
아테나는 지성을 상징하며, 전쟁에서의 승리와 전략적인 통찰력을 약속합니다. 지성은 깊은 사고와 학문적 성과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발전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지성은 문제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데 유용하지만, 지나치게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접근은 인간관계에서 거리감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 감성(sensus): 사랑과 아름다움의 여신 아프로디테
아프로디테는 감성과 사랑을 상징하며, 파리스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헬렌과의 사랑을 약속합니다. 감성은 우리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인간 관계를 풍요롭게 만드는 데 필수적입니다. 감성은 때로 비합리적일 수 있지만, 이는 우리의 삶에 의미와 목적을 부여합니다.
파리스의 선택과 관념(Text)의 탄생
신화에서 파리스는 결국 감성의 여신 아프로디테를 선택함으로써 인간의 본능적이고 감정적인 면을 드러냅니다. 그의 선택은 트로이 전쟁을 일으키고 수많은 비극을 초래했지만, 이는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잘 보여줍니다.
이성과 지성, 감성은 모두 인간의 삶에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우리는 이 세 가지 요소를 어떻게 조화롭게 다룰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파리스의 이야기는 우리가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선택의 순간들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때로는 이성적으로, 때로는 지성적으로, 때로는 감성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상황들이 있습니다. 이 세 가지 요소를 균형 있게 통합할 때 비로소 우리는 온전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파리스의 심판은 단순한 신화적 이야기가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오늘도 우리는 이성과 지성, 감성의 조화를 이뤄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합니다.
박항준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연구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