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박항준 Danniel Park May 16. 2020
옛날 고려장 풍습이 있던 때 박정승은 노모를 차마 버리지 못하고 몰래 국법을 어기며 노모를 되려 모셔와 봉양하게 됩니다. 그 무렵 중국 수(隋) 나라 사신이 똑같이 생긴 말 두 마리를 끌고 와 어느 쪽이 어미이고 어느 쪽이 새끼인지를 알아내라는 문제를 내게 됩니다. 이 문제로 고민하는 박정승에게 노모가 해결책을 제시하게 됩니다. "말을 굶긴 다음 여물을 줘보렴, 먼저 먹는 놈이 새끼란다." 결굴 노모의 지혜로움으로 고려는 전쟁의 위기를 넘기게 된다.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노인 한 분의 죽음은 도서관 하나가 불 타 없어지는 것과 같다'라고 했다합니다. )
논어에서 공자는 사람을 종적으로 소인(小人)과 노인(老人)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노인이라 함은 또는 성인(聖人) 또는 인자(仁者)를 의미합니다.
논어는 노인(老人)을 나이가 아닌 인격적 세대로 구분하고 있는데 구체적 단계별로‘덕자(德子)’,‘군자(君子)’그리고‘인자(仁者)’로 나누고 있습니다.
[덕자 - 군자 - 인자]
자신의 텍스트(Text,사고,생각)를 바르게 만들어가는 자를‘덕자(德子)’로, 이 텍스트들을 담론을 통해 온전히 만드는 자를‘군자(君子)’로 그리고 담론을 통해 만들어진 합의를 실천하는 자를 ‘인자(仁者)’로 구분하고 있는데 이 역시 나이(성숙)별로 구분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쉽게 세 유형의 노인으로 정리됩니다.
첫째 '노인'은 자기 텍스트만 옳다 우겨대면서 화를 내며 사는 德이 모자란 노인(怒人)입니다. 이를 공자는 小人이라 칭하였습니다.
둘째 '노인'은 禮를 갖춰 타자와의 담론에 힘써 노력하는 노인(勞人)입니다. 공자는 君子라 칭했습니다.
셋째, '노인'은 담론에 따라 본질에 동의한 텍스트를 그대로 몸소 실천하는 노인(老人)입니다. 공자는 이를 ‘仁者’라 칭하였습니다.
혹 오늘도 내 텍스트를 타인에게 강요하며 화를 내며 살고 있지 않습니까? 틀렸다, 내말이 맞다, 말도 안되는 소리, 내 말을 무시하나? 비상식적이야!, 왜저래? 내 말좀 들어.....
그러면 당신은 지금 怒人으로 살고 있는 것입니다.
혹 타자와의 담론을 통하여 팩트가 아닌 본질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그래 얘기나 들어보자, 그럴 수도 있겠네, 상황설명 좀 부탁해, 내 의견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나? ...... 그렇다면 勞人으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담론의 수준을 넘어 실천의 단계 즉, 주위로부터 존재의 필요성과 존경을 받으면서 넘치는 지혜를 사회에 뿜어내며 살고 계십니까? 당신이 어느 모임에 가더라도 환영받고 계십니까? 선배들이 친구들이 후배들이 좋아하고 함께하고 싶어하고 어울리고 싶어하는 그럼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멋진 老人으로 살고 계신 것입니다. 이 삶이 바로 공자가 그리는 ‘仁의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