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핀 가득 행복 네잎클로버를 찾아서 나는 부모와 함께 비행기를 탔다. 강아지 보리는 떠들어 울어대고 행복이랑 거리가 먼 듯 보였다. 우리는 울지 않았다. 울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 것인지도 몰랐다. 보리는 반려견이다. 우리는 보리를 떠나보냈다. 제주도처럼. 제주도는 섬이다. 보리는 보리만의 무지개섬으로 갔다. 보리는 어디에 있을까? 10년 이내 보리를 사랑하면 보리가 계속 있다고 믿는 증상이 있는가.
1년 이내 창업을 마무리 지으면 계속 사업을 하고 있다는 증상과 마찬가지인가. 나는 대표다. 또 행무나눔을 찾고 있다. 나는 웃지 않았다. 내게 왜 행복이 다시 필요한가. 행운이 필요하다, 이번에는. 필요해서 어디에 쓸 것인가. 필요할 때 마다마다마다마다. 4번이나 의미 있게 쓸 수 있다. 보리는 4개월 더 함께 있을 수 있었을까. 그렇다. 4년은 더 함께 했다. 그 시간부터 잊힐 만큼. 사업은요? 1달 1달 1달 1달 연장선상에서 1골 1골 1골 1골 개인사업자로 인정받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