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칼립투스와 홍어
월요일 아침
원예수업으로 유칼립투스 리스 만들기 수업이 있었다.
숲 내음 같은 유칼립투스 향내가 공간을 가득 채웠다.
바로 그날 저녁
원주에서 회원 손님이 오셨다.
큰맘 먹고 삭힌 홍어를 사 오셨다.
금요일 아침인 오늘
공간에 남은 형기는
무엇일까.
유칼립투스일까 홍어일까.
아 그놈의 냄새 질기기도 질기다.
손님은 정말 오래 남는 향을
남기고 가셨다.
마을기획자. 환경교육활동가. 지구생태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