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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머무는 향기

유칼립투스와 홍어

by 송형선 daniel



월요일 아침

원예수업으로 유칼립투스 리스 만들기 수업이 있었다.

숲 내음 같은 유칼립투스 향내가 공간을 가득 채웠다.


바로 그날 저녁

원주에서 회원 손님이 오셨다.

큰맘 먹고 삭힌 홍어를 사 오셨다.


금요일 아침인 오늘

공간에 남은 형기는

무엇일까.


유칼립투스일까 홍어일까.


아 그놈의 냄새 질기기도 질기다.

손님은 정말 오래 남는 향을

남기고 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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