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약사, 나의 아빠
우리 아빠는 1943년에 태어나셨다.
누나만 넷인 집의 막내아들로. 그 시절 아들이 얼마나 귀했는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할머니는 첫째, 둘째, 셋째, 넷째까지 딸을 낳으시면서도 포기하지 않으셨고, 마침내 다섯 번째로 아들을 얻으셨다. 그게 우리 아빠였다.
그런데 아빠가 태어난 지 백일이 되던 날,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에 만주에서 은행 지점장을 하셨다고 들었다. 그 시절 만주 은행 지점장이라면 보통 집안이 아니었다. 넉넉한 재산, 반듯한 가풍. 할머니는 경주 최부잣집 셋째 딸이셨으니, 두 집안이 만난 것만으로도 이야기가 될 만했다.
하지만 인생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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