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큐티, 9월 12일
9월 12일(목) 신뢰와 응답
열왕기하 6장 1~14절
강에 빠진 쇠도끼를 떠오르게 한 엘리사 1선지자의 제자들이 엘리사에게 이르되 보소서 우리가 당신과 함께 거주하는 이 곳이 우리에게는 좁으니 2우리가 요단으로 가서 거기서 각각 한 재목을 가져다가 그 곳에 우리가 거주할 처소를 세우사이다 하니 엘리사가 이르되 가라 하는지라 3그 하나가 이르되 청하건대 당신도 종들과 함께 하소서 하니 엘리사가 이르되 내가 가리라 하고 4드디어 그들과 함께 가니라 무리가 요단에 이르러 나무를 베더니 5한 사람이 나무를 벨 때에 쇠도끼가 물에 떨어진지라 이에 외쳐 이르되 아아, 내 주여 이는 빌려온 것이니이다 하니 6하나님의 사람이 이르되 어디 빠졌느냐 하매 그 곳을 보이는지라 엘리사가 나뭇가지를 베어 물에 던져 쇠도끼를 떠오르게 하고 7이르되 너는 그것을 집으라 하니 그 사람이 손을 내밀어 그것을 집으니라
엘리사에게 군대를 보낸 아람 왕 8그 때에 아람 왕이 이스라엘과 더불어 싸우며 그의 신복들과 의논하여 이르기를 우리가 아무데 아무데 진을 치리라 하였더니 9하나님의 사람이 이스라엘 왕에게 보내 이르되 왕은 삼가 아무 곳으로 지나가지 마소서 아람 사람이 그 곳으로 나오나이다 하는지라 10이스라엘 왕이 하나님의 사람이 자기에게 말하여 경계한 곳으로 사람을 보내 방비하기가 한두 번이 아닌지라 11이러므로 아람 왕의 마음이 불안하여 그 신복들을 불러 이르되 우리 중에 누가 이스라엘 왕과 내통하는 것을 내게 말하지 아니하느냐 하니 12그 신복 중의 한 사람이 이르되 우리 주 왕이여 아니로소이다 오직 이스라엘 선지자 엘리사가 왕이 침실에서 하신 말씀을 이스라엘의 왕에게 고하나이다 하는지라 13왕이 이르되 너희는 가서 엘리사가 어디 있나 보라 내가 사람을 보내어 그를 잡으리라 왕에게 아뢰어 이르되 보라 그가 도단에 있도다 하나이다 14왕이 이에 말과 병거와 많은 군사를 보내매 그들이 밤에 가서 그 성읍을 에워쌌더라
묵상하기
1. 선지자 훈련생들이 수가 늘어나자 이들이 머물 새로운 공간이 필요했다. 공간을 확복하기 위해 일하던 중에 어떤 일이 일어났으며, 엘리사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가? (1~7절)
2. 당시 이스라엘은 아람과 갈등관계에 있었다. 아람 군대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때마다 어떤 일이 있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8~14절)
3. 엘리사가 나뭇가지를 베어 물에 던져 쇠도끼를 떠오르게 하는 모습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당신은 눈에 보이는 것에만 주목하는 사람은 아닌지 점검해 보라. 눈에 보이는 문제나 눈에 보이는 해결책 보다는 하나님을 의지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길잡이
길갈에서 엘리사가 선지자 훈련생들과 함께 지낼 때 일어난 일이다. 선지자 훈련생들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더 넓은 터전이 필요했다. 생활공간이 부족해지자 수련생들은 요단 강 근처에서 나무를 베어 건물을 짓기로 했다. 그런데 한 훈련생이 나무를 자르다가 도끼를 요단 강물에 빠뜨렸다. 더 큰 문제는 이 도끼가 빌려온 것이었다는 점이었다. 절박해진 훈련생들은 엘리사에게 도움을 구했고, 엘리사는 나무 가지를 물에 던져 잠겼던 도끼가 떠오르게 했다(1~6절).
성경이 동화 같은 이야기를 기록해 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나아만의 사건과 관련이 있다. 나아만은 요단 강에 일곱 번 몸을 씻음으로 문둥병에서 나았다. 하지만 요단 강이 무슨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었다. 요단 강 역시 하나님의 말씀에 굴복하는 하나의 피조물에 지나지 않음을 오늘 기적을 통해 보여준 사건이었다.
당시 이스라엘은 아람과 오랫동안 갈등관계에 있었다. 그런데 아람 군대가 이스라엘을 침공할 때마다 그들의 작전을 알고 있는 것처럼 이스라엘이 대응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을까? 아람 왕은 자신의 부하들 중 첩자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은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에게 아람의 군사작전을 알려 주었기 때문이었다. 이를 알게 된 아람 왕은 엘리사가 있는 도단으로 군대를 보내 잡아오도록 했다. 그는 엘리사만 없으면 자신들이 승리할 것이라고 여겼지만, 이스라엘을 지키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알지 못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작전계획을 엘리사가 미리 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또다시 군대를 보내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7~14절).
우리는 눈에 보이는 문제나 눈에 보이는 해결책에만 주목하기 쉽다. 나는 얼마나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의지할 줄 아는 사람인지 정직히 점검해 보라.
기도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하옵소서.
삶 속으로
미국 하버드 대학의 경제학자로서 경제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정부의 경제 고문을 지냈던 존 갤브레이스가 있다. 그가 쓴 책 중에 <우리 시대의 생애>라는 책에는 자기 집에 고용했던 에밀리 윌슨이라는 가정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하나를 소개하고 있다.
한번은 당시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린든 존슨이 급한 일로 갤브레이스 교수에게 전화를 했는데, 에밀리라는 가정부가 전화를 받게 되었다고 한다.
"여기는 백악관이요. 급한 일로 교수와 통화할 일이 있으니 교수를 바꿔 주세요."
그랬더니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교수님은 지금 피곤하셔서 낮잠을 주무시고 계십니다. 지금은 바꿔드릴 수 없습니다."
대통령은 격양된 말투로 다시 이렇게 말했다.
"나 대통령이요. 급한 일이오. 당장 깨우시오."
에밀리는 다시 이렇게 답했다.
"죄송합니다. 대통령 각하. 저의 주인은 갤브레이스 교수님이시고 저는 그를 위해 일하도록 고용된 사람입니다. 이해해주십시오."
끝내 그녀는 바꾸어주지 않았다. 나중에 린든 존슨 대통령이 갤브레이스 교수를 만나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자네 가정부를 참 잘 두었더구먼. 그녀에게 꼭 내 이야기를 전해주게. 내가 그녀를 백악관에 고용하고 싶다고."
이 여인은 자신이 섬기는 사람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라는 외적 권위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인생을 주관하고 인도하는 분이 누구인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