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12월 21일
12월 21일(토) 궁핍한 자의 하나님
시편 109편 16~31절
궁핍한 자를 저주하는 자들 16그가 인자를 베풀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와 마음이 상한 자를 핍박하여 죽이려 하였기 때문이니이다 17그가 저주하기를 좋아하더니 그것이 자기에게 임하고 축복하기를 기뻐하지 아니하더니 복이 그를 멀리 떠났으며 18또 저주하기를 옷 입듯 하더니 저주가 물 같이 그의 몸 속으로 들어가며 기름 같이 그의 뼈 속으로 들어갔나이다 19저주가 그에게는 입는 옷 같고 항상 띠는 띠와 같게 하소서 20이는 나의 대적들이 곧 내 영혼을 대적하여 악담하는 자들이 여호와께 받는 보응이니이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의 탄식과 간구 21그러나 주 여호와여 주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나를 선대하소서 주의 인자하심이 선하시오니 나를 건지소서 22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여 나의 중심이 상함이니이다 23나는 석양 그림자 같이 지나가고 또 메뚜기 같이 불려 가오며 24금식하므로 내 무릎이 흔들리고 내 육체는 수척하오며 25나는 또 그들의 비방거리라 그들이 나를 보면 머리를 흔드나이다 26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도우시며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 나를 구원하소서 27이것이 주의 손이 하신 일인 줄을 그들이 알게 하소서 주 여호와께서 이를 행하셨나이다 28그들은 내게 저주하여도 주는 내게 복을 주소서 그들은 일어날 때에 수치를 당할지라도 주의 종은 즐거워하리이다 29나의 대적들이 욕을 옷 입듯 하게 하시며 자기 수치를 겉옷 같이 입게 하소서
찬양에 대한 결단 30내가 입으로 여호와께 크게 감사하며 많은 사람 중에서 찬송하리니 31그가 궁핍한 자의 오른쪽에 서사 그의 영혼을 심판하려 하는 자들에게서 구원하실 것임이로다
묵상하기
1. 다윗은 하나님께 악인을 심판해 달라고 간구한다. 다윗이 이렇게 간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16~20절)
2. 악인의 심판을 구한 다윗은 하나님의 자비를 위해 기도한다. 다윗이 자비를 구하는 근거는 무엇이며, 당시 다윗은 어떤 상태에 있었는가? (21~28절)
3. 하나님이 자신을 구원할 것이라는 확신으로 마무리하는 다윗의 모습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당신은 하나님이 반드시 은혜로 구원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가? 미리 감사함으로 기도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길잡이
다윗은 하나님께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악인을 심판해 달라고 간구한다. 특히 악인의 행위를 자세히 서술한다. 첫째 악인은 인자를 베풀지 않았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고 받은 자비를 나누길 원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둘째 약자를 핍박하고 죽이려 했다. 셋째 남을 저주하기를 좋아하고 축복하기를 싫어했다. 넷째 저주하기를 옷 입듯 했다. 저주가 그들의 살과 뼈에 배어 있었다. 이런 이유로 다윗은 악인을 심판해 달라고, 특히 그들이 다른 사람에게 행했던 그대로 돌려받게 해 달라고 구했다(16~20절).
악인을 심판해 달라고 간구한 다윗은 하나님께 은혜를 베풀어 주길 기도한다. 그 근거는 자신의 의로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선하심에 있다. 다윗은 자신의 상황을 솔직하게 고백하는데, 당시 다윗은 궁핍하고 마음이 상한 상태였다. 게다가 스스로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없었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볼 뿐이다. 다윗은 육신이 약해졌으며(무릎이 흔들리고 살이 빠져 수척해졌다), 생명마저 보존하기 힘듦을 느끼고 있었다(석양 그림자 같이 지나가고 메뚜기처럼 바람에 쓸려 간다). 이런 상황을 보고 사람들은 머리를 흔들며 다윗을 조롱하지만, 하나님은 자신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길 호소한다. 자신을 구원함으로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악인들이 알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악인들은 저주를 퍼붓지만 하나님은 복을 주셔서, 그들이 수치를 당하게 해 달라고 간구하다(21~29절).
다윗은 자신이 하나님 앞에 감사하며 찬송하게 될 것임을, 하나님이 궁핍한 자들을 회복시키고 악한 자들의 손에서 구원하실 것이라는 확신으로 노래를 마무리한다(30~31절).
당신은 하나님이 반드시 은혜로 구원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가? 미리 감사함으로 기도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기도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반드시 응답하실 것임을 믿고 기도할 줄 아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삶속으로
유계준은 1879년 평남 안주에서 태어났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가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그후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다, 소금 장사 집에 취직해서 일했는데 주인이 눈여겨보고는 자기 딸과 결혼시키고 장사를 물려주었다. 생활이 안정되고 사업이 잘 되자 도리어 삶에 회의가 들었다. 그 때부터 술을 마시고 시장을 휘젓고 다니면서 깡패처럼 살았다.
어느 날 그가 시장에 갔는데, 마포삼열 선교사님의 조사였던 한석진과 제임스 홀 선교사의 조사였던 김창식이 복음을 전하는 모습을 보고 관가에 고발을 했다. 결국 이 두 사람은 참수형에 처해지기 직전까지 갔지만, 이 소식을 들은 마포삼열 선교사가 고종황제의 어명을 가져온 덕분에 두 사람은 살아났다.
두 사람은 또다시 시장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했다. "나는 복음을 전하다가 단두대에 목까지 대었던 사람입니다!" 그 자리에 있었던 유계준은 분명히 죽었어야 할 사람들이 살아서 복음을 전하는 모습을 보고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때 그는 전도지를 보고 복음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자기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마포삼열 선교사님에게 "제가 관가에 고발한 바로 그 사람입니다"라고 회개하고 예수를 믿었다. 그후 그는 산정현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였고 교회 장로로 세워졌다.
그러던 중 1938년 9월 장로교 총회에서 신사참배를 결의했고, 산정현교회의 주기철 목사님은 신사참배를 거부했다. 교회가 박해를 받기 시작했고, 주기철 목사님은 옥살이를 했다. 무려 5년 4개월 동안 옥살이를 한 주기철 목사님의 뒷바라지를 유계준 장로님이 사재를 털어서 섬겼고, 장례식도 치러 드렸다. 그리고 교회는 해방될 때까지 신사참배를 반대했다.
그후 공산당이 쳐들어와서 교회 건물을 쓰겠다고 할 때 반항하다가 결국 빼앗겼는데, 이후 자기 집을 교회로 내놓고 예배를 드렸다. 6.25전쟁이 터지자 8남매와 아내는 남한으로 내려 보내고 그는 교회를 지켰다. 결국 그해 10월 공산당의 손에 조만식, 오윤선 장로와 함께 순교를 당하게 된다.
교회를 헌신적으로 섬겼는데, 결국 8남매만 데리고 남한으로 내려온 부인 윤덕준 권사의 심정은 어땠을까? 하나님이 원망스럽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유계준 장로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1970년에 조사한 내용을 보면, 유계준 장로의 가정에는 박사가 153명, 장로가 30명이 배출되었다고 한다. 하나님이 그 가정을 지키고 인도해 오셨을 보게 된다. 비록 현실은 힘들더라도 여기가 끝이 아님을 기억하고 믿음의 길을 걸어가길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