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2월 9일
2월 9일(주일)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누가복음 1장 26~56절
예수의 나심을 예고 26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27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 28그에게 들어가 이르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니 29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가 생각하매 30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31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32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33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성령의 능력과 마리아의 순종 34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35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36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임신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37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38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엘리사벳의 축복 39이 때에 마리아가 일어나 빨리 산골로 가서 유대 한 동네에 이르러
40사가랴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문안하니 41엘리사벳이 마리아가 문안함을 들으매 아이가 복중에서 뛰노는지라 엘리사벳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42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여자 중에 네가 복이 있으며 네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도다 43내 주의 어머니가 내게 나아오니 이 어찌 된 일인가 44보라 네 문안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릴 때에 아이가 내 복중에서 기쁨으로 뛰놀았도다 45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은 그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마리아의 찬양 46마리아가 이르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47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48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49능하신 이가 큰 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50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도다 51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52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53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는 빈 손으로 보내셨도다 54그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되 55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히 하시리로다 하니라 56마리아가 석 달쯤 함께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니라
묵상하기
1. 세례 요한의 출생을 예언했던 가브리엘 천사는 마리아에게 나타났다.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전한 말씀은 무엇이며, 마리아는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26~38절)
2. 가브리엘 천사가 떠난 후 마리아는 엘리사벳을 방문하게 된다. 엘리사벳은 마리아를 어떻게 맞이했으며, 마리아는 어떻게 응답하였는가? (39~56절)
3.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마리아의 말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마리아는 혼란스럽고 위험한 상황임에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로 결단했다. 당신은 마리아와 같이 순종을 결단할 수 있는가? 오늘 당신이 결단하고 순종해야 할 하나님의 말씀은 무엇인가?
길잡이
가브리엘 천사가 사가랴에게 나타나 요한의 출생을 예고했다. 6개월 후 가브리엘은 갈릴리에 사는 요셉의 정혼자였던 마리아에게 나타났다. 가브리엘은 마리아를 “은혜를 받은 자”라고 부르며,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신다”고 말했다. 마리아는 천사의 출현과 그가 전한 메시지로 인해 두려움에 떨었다. 평범한 자신에게 천사가 나타나 이런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혼란스럽고 놀라웠을 것이다. 가브리엘은 마리아가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은혜를 입었음을 강조한 후, 마리아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태어난 아이는 예수(이름의 뜻은 ‘하나님이 구원하시다’라는 의미다.)라 불릴 것이며, 큰 자가 되어 지극히 높으신 이(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다윗에게 주셨던 하나님의 약속(네 집과 나라가 영원히 견고하리라는 약속)이 예수님을 통해서 성취하게 될 것이다(26~33절).
가브리엘의 말을 들은 마리아는 처녀인 자신이 어떻게 아이를 낳을 수 있는지 반문했다. 그러자 가브리엘은 성령이 임하고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성령의 능력으로 잉태되었기에 그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리게 될 것이다. 가브리엘은 마리아에게 확신을 주기 위해 마리아의 친척 엘리사벳도 하나님의 은혜로 임신했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엘리사벳도 원래는 임신할 수 없었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임신한 지 이미 6개월이 되었다. 그런 다음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한 마디로 선언한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에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그러자 마리아는 말씀대로 이루질 것이라고 믿음의 고백을 드리게 된다. 아이가 태어날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사라는 웃었고 사가랴는 의심했지만 마리아는 신뢰했다. 뿐만 아니라 당시 문화 속에서 정혼한 처녀가 아이를 낳는 것은 사회적으로 매장될 위험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순종하기로 결단한 것이다(34~37절).
가브리엘의 말을 들은 마리아는 친척 엘리사벳의 집에 방문했다. 마리아의 방문은 급작스러운 일이었지만, 성령의 역사로 엘리사벳은 마리아가 임신한 것과 아이가 특별한 존재임을 깨닫고, 태중의 아이가 움직이는 것을 마리아의 인사를 듣고 기뻐하는 것이라고 해석하였다. 뿐만 아니라 엘리사벳은 성령께서 들려주신 말씀을 마리아에게 전했다. 엘리사벳은 마리아와 예수님이 복된 존재라고 큰 소리로 외친다. 마리아를 주의 어머니라고 부르는데, 주는 하나님을 가리키는 호칭이었다. 엘리사벳은 함께 기뻐하며 진심으로 마리아의 믿음을 격려한다(38~45절).
엘리사벳의 말을 들은 마리아는 자신을 통해 행하실 하나님의 일을 노래하며 하나님을 찬양했다. 우선 마리아는 자신과 같은 비천한 존재를 귀히 여기신 하나님의 은혜를 노래한다. 하나님은 전능하며 거룩하고 이스라엘을 위해 큰 일을 행하고 긍휼이 풍성한 분으로, 자신의 백성과 맺으신 약속을 반드시 지키실 것이다. 마리아는 엘리사벳의 집에서 석 달간 머물다가 돌아가는데, 이 시간은 서로에게 큰 위로가 되었을 것이다(46~56절).
마리아는 혼란스럽고 위험한 상황임에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로 결단했다. 당신은 마리아와 같이 순종을 결단할 수 있는가? 오늘 당신이 결단하고 순종해야 할 하나님의 말씀은 무엇인가?
기도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을 신뢰함으로 어떤 상황 속에서도 순종의 길을 걸어가게 하소서.
삶속으로
초대교회의 신학자이자 철학자인 어거스틴은 어느 날 바닷가를 거닐며 삼위일체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삼위일체를 이해할 수 없어 계속 고민하며 걸어가는데, 자기 앞에 어린 아이 하나가 바닷가에 앉아 장난을 하며 놀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조개껍질로 바닷물을 퍼서 자기 앞에 파놓은 조그마한 구멍에 붓는 일을 반복하고 있었다. 어거스틴은 물었다. “너 왜 이런 짓을 하고 있니?” 어린 아이는 “바닷물을 다 퍼서 여기 넣을 거예요.”라고 답했다. 이때 어거스틴은 깨달음이 왔고, 다시는 삼위일체에 대해 의심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인간인 우리가 하나님의 계획과 일하심을 다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과 일하심을 신뢰함으로 순종의 길을 걸어가길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