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광야의 세 가지 시험 - 누가복음 4장 1~13절

매일성경, 2월 16일

by 양승언

2월 16일(주일) 광야의 세 가지 시험

누가복음 4장 1~13절


성령께서 예수를 이끄심 1예수께서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요단 강에서 돌아오사 광야에서 사십 일 동안 성령에게 이끌리시며 2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더라 이 모든 날에 아무 것도 잡수시지 아니하시니 날 수가 다하매 주리신지라

첫째 시험 3마귀가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이 되게 하라

4예수께서 대답하시되 기록된 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였느니라

둘째 시험 5마귀가 또 예수를 이끌고 올라가서 순식간에 천하 만국을 보이며 6이르되 이 모든 권위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 준 것이므로 내가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 7그러므로 네가 만일 내게 절하면 다 네 것이 되리라 8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된 바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셋째 시험 9또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전꼭대기에 세우고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여기서 뛰어내리라 10기록되었으되 하나님이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 하였고 11또한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네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시리라 하였느니라 12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13마귀가 모든 시험을 다 한 후에 얼마 동안 떠나니라


묵상하기

1.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실 때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임했다. 성령 충만해진 예수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1~2절)


2. 40일간 금식하신 예수님에게 마귀는 찾아왔다. 마귀는 어떻게 예수님을 시험했으며, 예수님은 어떻게 유혹을 이기셨는가? (3~12절)


3.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귀의 유혹을 이겨내는 예수님의 모습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하나님의 말씀에는 능력이 있다. 당신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유혹을 경험이 있는가?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가까이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길잡이

세례를 받으신 후 예수님은 성령의 이끌림에 따라 광야에 가서 시험을 받았다. 이는 광야의 시험이 하나님의 주권과 인도하심에 의해 이루어진 일임을 보여준다. 광야에 계시는 동안 예수님은 금식했는데, 일반적으로 금식은 근신과 탄원의 상징이었지만 모세가 율법을 받기 전에 금식한 것처럼 예수님도 사역을 준비하기 위해 금식하셨다. 금식한 후 예수님은 굶주리셨는데 이는 예수님이 우리와 같은 인간이 되셨음을 보여준다(1~2절).

마귀는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이란 말로 시작하는데, 이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가진 능력을 굶주림을 해결하는데 사용하라는 의미다. 즉 하나님이 주신 소명이 아니라 자신의 개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사용하도록 유혹한 것이다. 그러자 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유혹을 이겨냈다. 이는 예수님이 사용한 일관된 방법으로, 하나님의 말씀에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다. 예수님은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고 답했는데,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이루는 것을 우선시하며 매일의 필요는 하나님을 의지하겠다는 고백이다. 실제로 예수님은 오천 명의 사람들을 먹이셨지만, 자신의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기적을 행하지 않았다(3~4절).

두번째로 마귀는 세상의 온갖 좋은 것을 보여주며, 자신에게 절하면 모든 것을 줄 것이라고 유혹한다. 그러자 예수님은 하나님만을 경배하고 섬기라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겨냈다. 당장은 악이 승리하고 세상이 영원할 것 같지만, 모든 것을 다스리고 통치하는 분은 하나님이며 영원한 것은 하나님의 나라이기에 하나님만을 섬겨야 한다(5~8절).

세번째로 마귀는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로 데려가서 그곳에서 뛰어내리라고 유혹한다. 그러면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어 보호해 주실 것이라는 것이다. 이번에도 예수님은 구약성경을 인용하여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답했다. 분명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도 하나님이 보호해 주실 것이다. 하지만 이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태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시험하고 자기 뜻대로 행하려는 자세다. 마귀는 모든 시험을 마친 후에 떠나갔다. “얼마 동안”이라는 말은 마귀는 예수님을 앞으로도 대적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9~12절).

하나님의 말씀에는 능력이 있다. 당신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유혹을 경험이 있는가?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가까이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기도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히 의지하고 말씀으로 승리하는 매일의 삶을 살게 하소서.


삶속으로

2016년 탈북하여 우리나라에 망명한 태영호 공사는 <3층 서기실의 암호>라는 책을 썼다. 공사는 대사 다음으로 높은 직위의 외교관으로, 그는 북한에서 엘리트 외교관으로 활동했다. 3층 서기실은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보좌하던 직속기관으로, 그가 쓴 책은 북한의 실상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다. 그의 책에는 북한의 종교실상에 대한 기록도 있다.

1980년대 후반 북한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것처럼 선전하려고 평양에 봉수교회와 장충성단을 세웠다. 일단 교회가 되려면 목회자, 교인, 성경이 있어야 했기에, 그들은 가짜 교회를 세우고는 교회 주변에 사는 공산주의 사상가 간부의 부인들에게 출석하라고 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그들에게 진짜 믿음이 생긴 것이다. 말씀을 읽고 설교를 듣고 찬송을 하다가 진짜 신자가 된 것이다. 게다가 예배당 밖에서 자주 왔다갔다는 하는 사람들마저 생겼는데, 이들은 예배당 밖으로 흘러나오는 찬송을 듣고자 했던 것이다.

태영호 공사는 어느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 목사님들이 늘 묻는게 '북한 신자가 진짜냐 가짜냐'입니다. 그런데 겉으로 보기에는 가짜 신자 같지만, 내면은 진짜 신자입니다. 한때 북한 관변 조직인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인사들이 남한 목사님들에게 '교회를 많이 지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한데 진짜 신자가 생기는 것을 알고 나서는 중단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어떻게 가짜 같은 진짜 신자가 생길 수 있었던 것일까? 그것은 말씀의 능력 때문이다. 강제로 나와 앉아 형식적으로 들었지만, 사람을 변화시키는 말씀의 능력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말씀을 더욱 가까이 하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반드시 변화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왜냐하면 말씀에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예수님의 세례와 족보 - 누가복음 3장 15~38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