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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지 밭의 비유 - 누가복음 8장 1~15절

매일성경, 3월 1일

by 양승언

3월 1일(토) 네 가지 밭의 비유

누가복음 8장 1~15절


여인들의 섬김 1그 후에 예수께서 각 성과 마을에 두루 다니시며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며 그 복음을 전하실새 열두 제자가 함께 하였고 2또한 악귀를 쫓아내심과 병 고침을 받은 어떤 여자들 곧 일곱 귀신이 나간 자 막달라인이라 하는 마리아와 3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수산나와 다른 여러 여자가 함께 하여 자기들의 소유로 그들을 섬기더라

씨 뿌리는 자의 비유 4각 동네 사람들이 예수께로 나아와 큰 무리를 이루니 예수께서 비유로 말씀하시되 5씨를 뿌리는 자가 그 씨를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밟히며 공중의 새들이 먹어버렸고 6더러는 바위 위에 떨어지매 싹이 났다가 습기가 없으므로 말랐고 7더러는 가시떨기 속에 떨어지매 가시가 함께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8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나서 백 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 이 말씀을 하시고 외치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비유에 대한 설명 9제자들이 이 비유의 뜻을 물으니 10이르시되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다른 사람에게는 비유로 하나니 이는 그들로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11이 비유는 이러하니라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요 12길 가에 있다는 것은 말씀을 들은 자니 이에 마귀가 가서 그들이 믿어 구원을 얻지 못하게 하려고 말씀을 그 마음에서 빼앗는 것이요 13바위 위에 있다는 것은 말씀을 들을 때에 기쁨으로 받으나 뿌리가 없어 잠깐 믿다가 시련을 당할 때에 배반하는 자요 14가시떨기에 떨어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은 자이나 지내는 중 이생의 염려와 재물과 향락에 기운이 막혀 온전히 결실하지 못하는 자요 15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


묵상하기

1. 예수님이 갈릴리에서 사역하실 때 예수님 일행을 섬기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은 누구였으며 어떻게 섬겼는가? (1~3절)


2. 예수님은 씨 뿌리는 자의 비유로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가르치셨다. 비유의 내용은 무엇이며, 그 의미는 무엇인가? (4~14절)


3. 네 종류의 땅을 보면서 어떤 느낌이 드는가?


4. 당신은 마음은 네 종류의 땅 중 어디에 가깝다고 생각하는가? 좋은 밭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길잡이

예수님은 갈릴리 지역의 각 성과 마을을 두루 다니며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다. 예수님의 가장 중요한 사역은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다.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실 때, 여인 몇 명이 함께 하며 예수님 일행을 섬겼다. 이들 중에는 예수님이 일곱 귀신을 내쫓아 주신 막달라 마리아가 있었다. 막달라는 지역이름으로 디베랴 근처에 있었다. 헤롯의 청지기인 구사의 아내 요안나도 있었는데, 구사는 헤롯의 재산을 돌보는 높은 지위의 귀족이었을 것이다. 요안나는 훗날 예수님의 부활을 처음 목격한 여인 중에 있었다. 그 외에도 수산나와 다른 여인들이 자기 소유를 팔아 예수님 일행을 섬겼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 전파에 있어 다양한 사람들의 참여와 헌신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1~3절).

예수님의 소문은 곳곳으로 퍼져 나갔고 가는 곳마다 무리들이 몰려와 가르침과 치유를 받았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에 대해 가르칠 때 비유를 자주 사용하셨다. 예수님의 비유는 당시 사람들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일들을 배경으로 했는데, 씨 뿌리는 비유는 농업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당시 농부들은 10월말에서 12월초까지 이른 비가 내리면 파종했고, 씨를 뿌리기 전후에 두 차례 걸쳐 발을 갈았다. 농부가 뿌린 씨앗은 네 종류의 땅에 떨어졌다. (1)길가에 떨어진 씨앗은 곧바로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다. 당시는 길이 밭을 가로지르는 경우가 많았고, 밭에 뿌린 씨앗의 일부가 길에 떨어진 것이다. (2)돌밭에 떨어진 씨앗은 싹이 나왔으나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말라버렸다. 당시에는 흙 밑에 돌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3)가시떨기 사이에 떨어진 씨앗은 가시가 자라 자라지 못하도록 막았다. (4)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은 백배 결실을 맺었다. 예수님은 “들을 귀 있는 자들은 들을지어다”는 말씀으로 비유를 마쳤다(4~8절).

무리가 떠난 후 제자들은 예수님에게 비유의 의미를 물었다.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고 제자들에게만 허락되었다. 분명 비유는 이해를 높이기도 하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감추는 역할도 한다. 복음을 받아들인 자들에게는 비유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이해를 높이지만, 그렇지 않는 자들에게는 이해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비유의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며, 씨 뿌리는 자는 복음을 선포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네 종류의 밭은 복음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의미한다. (1)길가에 뿌려진 씨앗은 복음은 들었지만 마귀가 그의 마음에서 들은 말씀을 곧바로 빼앗아 가는 것을 뜻한다. 복음을 듣지만 마음을 닫아 말씀이 자라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2)돌밭에 뿌려진 씨앗은 복음을 들을 때는 기쁨으로 받지만 뿌리가 없어 잠시 견디다가 환난이나 박해가 오면 곧 배반한 자들이다. (3)가시떨기에 뿌려진 씨앗은 말씀을 듣지만 세상의 염려와 재물과 향락의 유혹에 막혀 결실하지 못하는 경우다. 돌밭이 외적 요인이라면, 가시떨기는 내적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4)좋은 땅에 뿌려진 씨앗은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경우로, 인내함으로 많은 결실을 맺게 된다. 열매 맺는 삶을 살기 위해선 인내가 필수적이다(7~15절).

당신은 마음은 네 종류의 땅 중 어디에 가깝다고 생각하는가? 좋은 밭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기도

날마다 마음을 기경함으로 더욱 풍성한 말씀의 열매를 맛보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삶속으로

1879년 10월 에디슨은 탄소 필라멘트를 사용해 전구를 개발했다. 하지만 개발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 그는 적합한 필라멘트를 찾기 위해 6천가지 이상의 물질로 실험을 진행했는데, 백금, 면, 종이, 코코넛 섬유, 심지어 자신의 머리카락까지 사용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가 처음 개발에 성공한 전구의 경우 얼마나 희미했는지 촛불을 밝혀야 겨우 볼 수 있는 정도의 밝기였다고 한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어둔 밤을 환하게 밝히는 도구가 되었다. 자동차도 처음 개발되었을 때 한 시간에 겨우 3.2km를 갈 수 있었고, 마차가 휠씬 빨랐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마차가 사라진지 오래다. 비행기도 마찬가지다. 라이트 형제가 처음 비행에 성공했을 때 비행시간은 12초에 지나지 않았다. 예수님은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라고 말씀하신다. 지금은 부족하지만 인내함으로 마음 밭을 경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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