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벽 내부의 적 - 느헤미야 5장 1~19절

매일성경, 11월 24일

by 양승언

11월 24일(월) 성벽 내부의 적

느헤미야 5장 1~19절


경제적 억압에 대한 고찰 1그 때에 백성들이 그들의 아내와 함께 크게 부르짖어 그들의 형제인 유다 사람들을 원망하는데 2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우리와 우리 자녀가 많으니 양식을 얻어 먹고 살아야 하겠다 하고 3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우리가 밭과 포도원과 집이라도 저당 잡히고 이 흉년에 곡식을 얻자 하고 4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우리는 밭과 포도원으로 돈을 빚내서 왕에게 세금을 바쳤도다 5우리 육체도 우리 형제의 육체와 같고 우리 자녀도 그들의 자녀와 같거늘 이제 우리 자녀를 종으로 파는도다 우리 딸 중에 벌써 종된 자가 있고 우리의 밭과 포도원이 이미 남의 것이 되었으나 우리에게는 아무런 힘이 없도다 하더라

느헤미야의 분노와 지도 6내가 백성의 부르짖음과 이런 말을 듣고 크게 노하였으나 7깊이 생각하고 귀족들과 민장들을 꾸짖어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각기 형제에게 높은 이자를 취하는도다 하고 대회를 열고 그들을 쳐서 8그들에게 이르기를 우리는 이방인의 손에 팔린 우리 형제 유다 사람들을 우리의 힘을 다하여 도로 찾았거늘 너희는 너희 형제를 팔고자 하느냐 더구나 우리의 손에 팔리게 하겠느냐 하매 그들이 잠잠하여 말이 없기로 9내가 또 이르기를 너희의 소행이 좋지 못하도다 우리의 대적 이방 사람의 비방을 생각하고 우리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행할 것이 아니냐 10나와 내 형제와 종자들도 역시 돈과 양식을 백성에게 꾸어 주었거니와 우리가 그 이자 받기를 그치자 11그런즉 너희는 그들에게 오늘이라도 그들의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과 집이며 너희가 꾸어 준 돈이나 양식이나 새 포도주나 기름의 백분의 일을 돌려보내라 하였더니

언약과 맹세 12그들이 말하기를 우리가 당신의 말씀대로 행하여 돌려보내고 그들에게서 아무것도 요구하지 아니하리이다 하기로 내가 제사장들을 불러 그들에게 그 말대로 행하겠다고 맹세하게 하고 13내가 옷자락을 털며 이르기를 이 말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모두 하나님이 또한 이와 같이 그 집과 산업에서 털어 버리실지니 그는 곧 이렇게 털려서 빈손이 될지로다 하매 회중이 다 아멘 하고 여호와를 찬송하고 백성들이 그 말한 대로 행하였느니라

느헤미야의 모범적인 행동 14또한 유다 땅 총독으로 세움을 받은 때 곧 아닥사스다 왕 제이십년부터 제삼십이년까지 십이 년 동안은 나와 내 형제들이 총독의 녹을 먹지 아니하였느니라 15나보다 먼저 있었던 총독들은 백성에게서, 양식과 포도주와 또 은 사십 세겔을 그들에게서 빼앗았고 또한 그들의 종자들도 백성을 압제하였으나 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이같이 행하지 아니하고 16도리어 이 성벽 공사에 힘을 다하며 땅을 사지 아니하였고 내 모든 종자들도 모여서 일을 하였으며 17또 내 상에는 유다 사람들과 민장들 백오십 명이 있고 그 외에도 우리 주위에 있는 이방 족속들 중에서 우리에게 나아온 자들이 있었는데 18매일 나를 위하여 소 한 마리와 살진 양 여섯 마리를 준비하며 닭도 많이 준비하고 열흘에 한 번씩은 각종 포도주를 갖추었나니 비록 이같이 하였을지라도 내가 총독의 녹을 요구하지 아니하였음은 이 백성의 부역이 중함이었더라 19내 하나님이여 내가 이 백성을 위하여 행한 모든 일을 기억하사 내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묵상하기

1. 느헤미야가 성벽 재건 작업에 한창일 때, 이스라엘 공동체 내부에서 문제를 발견했다. 그 문제는 무엇이었는가? (1~5절)


2. 당시 이스라엘 공동체 내부의 문제에 대해 느헤미야는 어떻게 대처했는가? 그리고 그 결과는 어땠는가? (6~19절)


3. 형제에게 높은 이자를 받았다고 책망하는 느헤미야의 모습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보이지 않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보이는 이웃에 대해 사랑으로 나타나야 한다. 당신은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려고 노력하는 사람인가? 사랑과 섬김을 실천하기 위해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길잡이

오늘 본문은 성벽 재건 과정 속에서 부딪힌 내적인 문제와 이를 느헤미야가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다루고 있다.

· 경제적 억압에 대한 고찰(1~5절)

당시 유다 백성들은 흉년과 페르시아 왕에게 바치는 세금 때문에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런데 동족인 유다의 귀족들과 지도자들은 오히려 가난한 백성들에게 고리대금을 취하고, 빚을 갚지 못하면 밭, 포도원, 집을 저당 잡거나 심지어 자녀들까지 종으로 팔아 넘기는 비인도적인 착취를 행했다. 이런 절박한 상황 속에서 백성들은 크게 부르짖으며 원망했다. 이런 내부의 문제는 외부의 대적(산발랏, 도비야 등)보다 훨씬 심각하게 공동체의 결속과 재건 사업을 위협했다.

· 느헤미야의 분노와 지도(6~11절)

느헤미야는 백성들의 부르짖음을 듣고 크게 분노하였다. 하지만 당장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았고 직면한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상황을 파악했다. 느헤미야는 귀족들과 지도자들을 꾸짖으며, 그들이 형제에게 높은 이자(취리)를 받는 것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느헤미야는 이방인의 손에 팔렸던 동족을 우리가 힘써 되찾아 왔는데 도리어 너희는 다시 형제를 팔려고 한다며 책망했다. 이방 사람에게 받게 될 비방을 생각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행해야 한다며 신앙적 책임을 촉구했다.

· 언약과 맹세(12~13절)

느헤미야는 지도자들에게 이자 받기를 그치고, 저당 잡았던 밭, 포도원, 집, 그리고 빚진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의 백분의 일까지 당장 돌려주라고 명령했다. 지도자들은 느헤미야의 말대로 행하겠다고 맹세했고, 느헤미야는 제사장들을 불러 이 맹세를 지키게 했다.

· 느헤미야의 모범적인 행동(14~19절)

느헤미야는 유다 총독으로 재직한 12년 동안 총독의 녹(봉급)을 받지 않았으며, 그의 부하들 역시 백성에게 짐을 지우지 않았다. 이전 총독들은 백성에게서 양식과 포도주, 은 40세겔을 착취했지만, 느헤미야는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그렇게 하지 않았다. 느헤미야는 성벽 재건 일에 전념했을 뿐 아니라, 자기의 비용으로 유다 사람과 관리들, 그리고 이방인들까지 매일 150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느헤미야는 모든 선행을 자신의 의로 내세우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에 맡겼다. 이는 자기희생과 헌신을 통해 지도자가 공동체의 모범이 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에 대한 사랑은 보이는 이웃에 대해 사랑으로 나타나야 한다. 당신은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려고 노력하는 사람인가? 사랑과 섬김을 실천하기 위해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기도

내 안에 있는 이기심과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람들을 섬기고 나누는 삶을 살게 하소서.


삶속으로

어느 목사님이 이스라엘 여행을 할 때다. 당시 여행 가이드는 영국계 유대인이었다. 그런데 이 가이드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가난한 나라에 가면 아이들이 수십 명씩 다니며 옷자락을 붙들고 1달러만 달라고 구걸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그 아이들 중에는 유대인은 한명도 없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그 가이드는 “유대인 사회는 거지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구걸할 형편이 될 정도로 가난한 자는 주변에서 먹고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문화라는 설명이었다. 이 말을 듣고 그 목사님은 도전이 많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믿음이 있다고 하면서도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지 못한다면, 우리의 믿음은 허상일지 모른다. 각자의 처지에서 각자의 형편에 맞게 서로를 사랑하고 섬기는 그리스도인이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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