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증거, 닫힌 마음 - 요한복음 5장 31~47절

매일성경, 2월 15일

by 양승언

2월 15일(주일) 주어진 증거, 닫힌 마음

요한복음 5장 31~47절


세례 요한의 증언 31내가 만일 나를 위하여 증언하면 내 증언은 참되지 아니하되 32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이가 따로 있으니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그 증언이 참인 줄 아노라 33너희가 요한에게 사람을 보내매 요한이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였느니라 34그러나 나는 사람에게서 증언을 취하지 아니하노라 다만 이 말을 하는 것은 너희로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니라 35요한은 켜서 비추이는 등불이라 너희가 한때 그 빛에 즐거이 있기를 원하였거니와

예수님이 행하신 일과 성경의 증언 36내게는 요한의 증거보다 더 큰 증거가 있으니 아버지께서 내게 주사 이루게 하시는 역사 곧 내가 하는 그 역사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나를 위하여 증언하는 것이요 37또한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친히 나를 위하여 증언하셨느니라 너희는 아무 때에도 그 음성을 듣지 못하였고 그 형상을 보지 못하였으며 38그 말씀이 너희 속에 거하지 아니하니 이는 그가 보내신 이를 믿지 아니함이라 39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믿지 못하는 이유 40그러나 너희가 영생을 얻기 위하여 내게 오기를 원하지 아니하는도다 41나는 사람에게서 영광을 취하지 아니하노라 42다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너희 속에 없음을 알았노라 43나는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으매 너희가 영접하지 아니하나 만일 다른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오면 영접하리라 44너희가 서로 영광을 취하고 유일하신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광은 구하지 아니하니 어찌 나를 믿을 수 있느냐

모세의 정죄와 증언 45내가 너희를 아버지께 고발할까 생각하지 말라 너희를 고발하는 이가 있으니 곧 너희가 바라는 자 모세니라 46모세를 믿었더라면 또 나를 믿었으리니 이는 그가 내게 대하여 기록하였음이라 47그러나 그의 글도 믿지 아니하거든 어찌 내 말을 믿겠느냐 하시니라


묵상하기

1. 예수님은 자신을 증언하는 네 가지 증인 혹은 증거를 제시한다. 그것은 무엇인가? (33~39절)


2. 예수님은 자신에 대한 증거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유대인들이 믿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는가?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점은 무엇인가? (40~47절)


3. 증거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믿지 않는 유대인들의 모습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사람들이 주는 인정과 하나님이 주시는 영광 중 당신은 오늘 무엇을 더 갈망하며 살고 있는가?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기 위해 무엇을 행해야 하는가?


길잡이

오늘 본문은 예수님이 앞서 주장하신 자신의 신분(하나님의 아들이며 하나님과 동등하신 분)을 뒷받침하기 위해 다섯 가지 증인을 제시하며 유대인들의 불신을 책망하시는 내용이다.

• 세례 요한의 증언(31~35절)

유대 율법에 따르면 어떤 주장이 참되려면 두세 사람의 증인이 필요했습니다(신 19:15). 예수님은 만일 자신만 스스로를 증거한다면 그 증거는 법적으로 유효하지 않을 수 있음을 인정하며, 자신을 위해 증거하는 다른 이(하나님 아버지)가 계심을 밝힌다.

그리고 첫 번째 증인으로 세례 요한을 제시한다. 예수님은 사람의 증거가 굳이 필요 없지만, 유대인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요한의 증거를 언급하신 것이다. 유대 지도자들이 요한에게 사람을 보냈을 때 요한은 진리에 대해 증거하였다. 요한은 켜서 비취는 등불이었고(빛 자체가 아니다), 유대인들은 잠시 그 빛을 즐거워했으나 정작 요한이 가리킨 참 빛(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 예수님이 행하신 일과 성경의 증언(36~39절)

두 번째 증인(증거)은 예수님이 행하신 일이다. 이는 요한의 증거보다 더 결정적인 증거로, 아버지께서 예수님에게 주어 완성하게 하신 역사(기적과 사역)다. 예수님이 행하신 이적들은 그분이 아버지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았음을 증거한다. 다라서 예수님에 대한 가장 확실한 증거는 그분이 행하신 일들 자체다.

세 번째 증인은 하나님 아버지이다. 예수님을 보내신 아버지께서 친히 예수님을 위하여 증거하셨다(예, 세례 받으실 때에 하늘에서 들린 음성 등). 그러나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도, 형상을 보지도 못했으며, 그 말씀이 그들 속에 거하지도 않았다. 그들이 하나님이 보내신 자(예수님)를 믿지 않는다.

네 번째 증인은 성경이다. 유대인들은 성경(구약)을 열심히 연구하면 그 안에서 영생을 얻을 줄로 생각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성경이 곧 자신에 대해 증거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성경을 연구하면서도 정작 성경이 가리키는 실체인 예수님에게 나와 생명을 얻으려 하지 않았다. 성경 지식 자체가 구원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증거하는 예수님을 믿어야 구원을 얻는 것이다,

• 믿지 못하는 이유(40~44절)

그들이 믿지 못했던 원인은 사람의 영광을 구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사람들의 칭송을 구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다. 오히려 그들은 예수님은 거부하면서도, 자기 이름으로 오는 다른 사람(거짓 메시아들)은 영접하게 된다. 그들이 믿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유일하신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영광을 구하지 않고, 서로 주고받는 사람의 영광(평판, 인정)에 얽매여 있었기 때문이다. 동료들의 인정에 대한 의존이 진리를 가로막았던 것이다.

• 모세의 정죄와 증언(45~47절)

다섯 번째 증인은 모세다. 예수님은 굳이 아버지에게 그들을 고소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신다. 왜냐하면 그들이 믿고 의지하는 모세가 이미 그들을 고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세는 예수님에 대해 기록했다. 만일 그들이 모세를 진정으로 믿었다면 예수님도 믿었을 것이다. 모세의 글도 믿지 않으면서 예수님의 말씀을 믿을 수는 없다는 것이 예수님의 최종적인 지적이다,.

사람들이 주는 인정과 하나님이 주시는 영광 중 당신은 오늘 무엇을 더 갈망하며 살고 있는가?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기 위해 무엇을 행해야 하는가?


기도

성경 지식에만 머무는 신앙이 아니라, 말씀의 주인공이신 예수님을 뜨겁게 사랑하는 마음을 주소서. 사람의 영광을 구하느라 주님의 음성을 놓치지 않게 하시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영광만을 사모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삶속으로

어느 유명한 미술관에 한 노신사가 방문했다. 그는 돋보기를 들고 명화들을 아주 가까이서 꼼꼼하게 살피며 캔버스의 질감과 붓 터치를 분석했다. 그는 미술사에 박식한 비평가였다. 하지만 그는 그림 전체가 주는 감동이나 화가가 전달하려는 메시지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오로지 분석에만 치중하느라 그 그림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느끼지 못한 것이다.

유대 지도자들이 성경을 대하는 태도가 바로 이와 같았다. 그들은 성경이라는 그림의 구석구석을 분석하고 외웠지만, 그 그림이 가리키는 거대한 실체인 예수 그리스도라는 아름다움은 발견하지 못했다. 우리의 신앙도 분석가의 시각에 머물러 있지는 않는가? 성경 지식이 나를 증명하는 도구가 될 때, 우리는 예수님을 잃어버린다. 오늘 우리는 성경 속에서 지식이 아닌,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 그분을 만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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