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3월 29일
3월 29일(주일) 베드로의 칼, 예수님의 잔
요한복음 18장 1~11절
유다의 배신 1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제자들과 함께 기드론 시내 건너편으로 나가시니 그 곳에 동산이 있는데 제자들과 함께 들어가시니라 2그 곳은 가끔 예수께서 제자들과 모이시는 곳이므로 예수를 파는 유다도 그 곳을 알더라 3유다가 군대와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에게서 얻은 아랫사람들을 데리고 등과 횃불과 무기를 가지고 그리로 오는지라
예수님의 압도적인 위협 4예수께서 그 당할 일을 다 아시고 나아가 이르시되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 5대답하되 나사렛 예수라 하거늘 이르시되 내가 그니라 하시니라 그를 파는 유다도 그들과 함께 섰더라 6예수께서 그들에게 내가 그니라 하실 때에 그들이 물러가서 땅에 엎드러지는지라
제자들을 보호하시는 예수님 7이에 다시 누구를 찾느냐고 물으신대 그들이 말하되 나사렛 예수라 하거늘 8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너희에게 내가 그니라 하였으니 나를 찾거든 이 사람들이 가는 것은 용납하라 하시니 9이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 중에서 하나도 잃지 아니하였사옵나이다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베드로의 저항과 예수님의 만류 10이에 시몬 베드로가 칼을 가졌는데 그것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오른편 귀를 베어버리니 그 종의 이름은 말고라 11예수께서 베드로더러 이르시되 칼을 칼집에 꽂으라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묵상하기
1. 예수님은 자신을 잡으러 온 사람들에게 당당히 "내가 그니라"고 말씀하셨다. 이때 군사들의 반응은 어떠했으며, 예수님이 제자들을 위해 요구하신 것은 무엇인가? (4~9절)
2. 베드로가 칼을 휘둘러 대제사장의 종 말고의 귀를 베었을 때, 예수님이 베드로를 꾸짖으며 하신 말씀의 핵심은 무엇인가? (10~11절)
3.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묵묵히 마시는 예수님의 모습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고난의 잔을 받아들이셨다.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당신이 순종해야 할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이번 한 주간 그리스도의 사랑을 더욱 깊이 묵상하는 시간을 갖게 해 달라고 기도하자.
길잡이
오늘 본문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가룟 유다의 배신으로 예수님이 체포되시는 장면을 다루고 있으며, 다가올 십자가의 고난 앞에서도 모든 상황을 주관하시며 자발적으로 순종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 유다의 배신(1~3절)
예수님은 기도를 마치시고 제자들과 자주 모이시던 기드론 시내 저편의 동산(겟세마네)으로 가셨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가끔 모이시던 곳이었기에, 가룟 유다도 그 장소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유다는 로마 군대와 대제사장, 바리새인들에게서 얻은 성전 경비병들을 이끌고 횃불과 무기를 든 채 찾아왔다.
• 예수님의 압도적인 위협(4~6절)
예수님은 이 체포를 피하실 수도 있었지만, 도망가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수행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배신자와 체포하러 온 자들을 담대히 맞으셨다.
• 제자들을 보호하시는 예수님(7~9절)
예수님은 무리에게 자신을 내어 주시면서도, 제자들에 대해서는 "나를 찾거든 이 사람들의 가는 것을 용납하라"고 강력히 요구하셨다. 이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 중에서 하나도 잃지 아니하겠다."고 하신 예수님의 이전 말씀을 성취하시려는 행동이었다. 스스로를 내어주고 제자들을 살리심으로, 양들을 위해 기꺼이 자기 목숨을 버리시는 선한 목자로서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신 것이었다.
• 베드로의 저항과 예수님의 만류(10~11절)
베드로는 예수님을 지키겠다는 열심으로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인 말고의 오른편 귀를 베어버렸다. 그는 예수님을 위해 죽겠다고 약속한 바 있었고, 한 번도 싸워 보지 않고 예수님이 잡혀가게 두려 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하지만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검을 집에 꽂으라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라고 말씀하시며 이를 제지하셨다. 구약성경에서 잔은 흔히 하나님의 진노를 쏟아 붓는 것을 가리키며, 예수님께 이 잔은 세상의 죄를 속하기 위해 짊어지셔야 하는 고난과 소외, 죽음을 의미했다. 베드로는 억지로 결말을 짓고자 하는 유혹에 빠져 무력으로 상황을 해결하려 했지만,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 계획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반면 예수님은 억지로 상황을 피하려 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복종하기 위해 그 고통의 잔을 자발적으로 마시기로 결단하셨음을 명확히 하셨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고난의 잔을 받아들이셨다.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당신이 순종해야 할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이번 한 주간 그리스도의 사랑을 더욱 깊이 묵상하는 시간을 갖게 해 달라고 기도하자.
기도
아버지께서 허락하신 잔이라면 기꺼이 마실 수 있는 믿음을 주시고, 내 칼을 내려놓고 주님의 평화를 따르게 하소서.
삶속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폴란드를 점령했을 때, 바르샤바 게토의 한 고아원에는 야누쉬 코르착이라는 의사이자 교육자가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다. 그는 유태인이었지만 폴란드 사회에서 이미 유명한 아동문학가요 라디오 진행자였다. 나치는 그에게 특별히 탈출할 기회를 여러 차례 제공했다. 그러나 코르착은 번번이 거절했다. "내 아이들을 두고 떠날 수 없습니다."
1942년 8월, 나치는 고아원의 192명의 아이들을 트레블링카 학살수용소로 이송하기로 했다. 코르착은 아이들에게 이것이 어디로 가는 길인지 알리지 않았다. 대신 그는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옷을 입히고, 함께 노래를 부르며 행진하도록 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아이들은 두려워하지 않고 코르착의 손을 잡고 열을 지어 기차역으로 걸어갔다고 한다. 코르착은 마지막 순간까지 아이들 곁에 있었고, 아이들과 함께 가스실에서 생을 마쳤다.
그는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아이들을 혼자 두지 않기 위해 스스로 그 길을 택했다. 예수님이 겟세마네에서 하신 일이 이것이다. "그 당할 일을 다 아시고" 앞으로 나아가셨다.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끝까지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를 위해 기꺼이 모든 것을 희생하셨다. 예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는 한 주간이 되길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