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4월 3일
4월 3일(금) 구원의 십자가
요한복음 19장 28~30절
영혼이 떠나가시다 28그 후에 예수께서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 아시고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사 이르시되 내가 목마르다 하시니 29거기 신 포도주가 가득히 담긴 그릇이 있는지라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적신 해면을 우슬초에 매어 예수의 입에 대니 30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묵상하기
1. 예수님은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 아시고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여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가? (28절)
2.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적신 해면을 우슬초에 매어 예수님의 입에 대었을 때, 예수님은 포도주를 받으신 후 마지막으로 외치신 말씀은 무엇입니까? (29~30절)
3.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4. 예수님은 극심한 갈증과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끝까지 성취하셨습니다. 내 삶의 고난 중에도 주님이 이미 승리하셨음을 믿으며, 끝까지 인내하며 완수해야 할 사명은 무엇입니까?
길잡이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인류를 위한 구원 사명을 완성하시고, 마지막 숨을 거두시는 순간을 다루고 있다.
• 영혼이 떠나가시다(28~30절)
예수님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수행했으며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 아시고 "내가 목마르다"고 말씀하셨다. 이는 구약 성경의 예언을 성취하시기 위함이었다. 학자들은 이것이 극심한 수욕과 고통을 보여주는 시편 69:21의 성취이거나, 하나님을 향한 갈망과 복종을 나타내는 시편 42:2의 성취라고 본다. 십자가 아래의 사람들이 우슬초에 매어 예수님의 입에 댄 신 포도주는 십자가형 초기에 주어졌던 마취제 성분의 몰약을 탄 포도주(막 15:23)와는 다르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온전한 의식을 가지고 있기를 원하셨기 때문에 앞서 마취제를 거절하셨지만, 모든 사명을 마치신 마지막 순간에는 신 포도주를 받으셨다.
예수님은 마지막으로 선포하신 "다 이루었다"는 헬라어로, '성취되었다', '완전히 값을 치렀다'는 의미를 지닌다. 구약시대에는 동물의 제사를 통해서만 죄를 용서받을 수 있었으나, 예수님이 죄에 대한 최종적이고 궁극적인 제물이 되셔서 스스로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심으로 제사 제도를 영원히 종결 시키셨다. 즉, 십자가에서 우리의 죗값을 '완전히 지불'하셨고 구약의 예언을 모두 이루신 것이었다. 이제 예수님을 믿는 자들은 죗값을 면하고 하나님께 자유롭게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모든 것을 다 이루신 예수님은 머리를 숙이시고 영혼이 돌아가셨다. 이 표현은 십자가의 형벌에 의해 억지로 생명을 빼앗기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영혼을 아버지께 자발적으로 맡기셨음을 의미한다. 죽음의 순간조차 끌려가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죽음까지도 스스로 주관하신 예수님의 위대한 주권을 보여주셨다.
기도
어떤 역경 속에서도 주님이 맡기신 사명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삶속으로
성경 번역의 선구자이자 현대 선교의 아버지라 불리는 윌리엄 캐리(William Carey)의 일화다.
그는 인도 선교를 위해 평생을 바쳤다. 당시 인도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그는 수십 년간 고된 작업을 거쳐 성경을 인도 각 지방의 언어로 번역하고, 그 방대한 원고를 인쇄할 준비를 마쳤다. 그런데 어느 날, 인쇄소에 큰 불이 나면서 그가 평생을 바쳐 기록한 성경 번역 원고와 사전, 문법책들이 하룻밤 사이에 잿더미가 되고 말았다.
동료들은 절망했고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윌리엄 캐리는 잿더미가 된 인쇄소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께서 이 일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하시는군요. 이전보다 더 완벽하게 번역하라는 뜻으로 알겠습니다."
그는 극심한 상실감과 육체적 쇠약함 속에서도 다시 붓을 들었다. 결국 그는 이전보다 훨씬 더 정교하고 정확한 성경 번역본을 완성해 냈다. 그가 고난 중에도 끝까지 사명을 포기하지 않았기에, 오늘날 수많은 인도인이 자신의 언어로 복음을 읽게 되었다.
우리 인생에도 윌리엄 캐리가 겪은 화재처럼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된 것 같은 순간이 찾아온다. 질병이나 실패, 관계의 아픔이 우리를 주저앉게 만든다. 하지만 오늘 당신이 마주한 장애물은 사명을 멈추게 하는 벽이 아니라, 주님의 능력을 경험하며 끝까지 나아가게 하는 통로다. 이미 승리하신 주님을 의지하며 오늘 하루도 묵묵히 사명의 길을 걸어가길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