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은 궁금하다
왜 청년 멘토링이 필요한가?
최근 청년취업 멘토링에 몇 번 참여를 했다.
예전에는, 우리 사회가 청년 노동의 총 수요 자체를 늘이지 않는다면,
멘토링이나 코칭이 큰 의미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진 적이 있었다.
그러나 자꾸 참여를 해 보니, 멘토링, 코칭 그 자체로도 청년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취업 문이 워낙 좁아, 우리 청년들은 절박한 심정이다.
여러 스펙 쌓기와 작은 시도들을 하지만 절대적으로 시간과 정보가 부족하다.
부족한 시간에 이것저것 조금씩 다 하려다 보니 실제적으로 특정분야에 전문성을 쌓기는 더더욱 어렵다.
또 목표지점 설정과 거기에 접근하기 위한 정보도 너무 제한적이다.
이렇게 여러 선택지와 방법론으로 고민하는 이들에겐,
당신이 중단해야 할 것, 당신이 포기해야 할 것 등을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이들의 시간낭비, 에너지 낭비를 줄여 줄 수 있다.
얼마 전, 어떤 청년이 소비재 전자 쪽 대기업에 입사해서 중국 영업을 하겠다는 목표로 취업준비를 한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나는 현실적인 얘기를 해 주었다.
'중국 로컬 제조사들이 엄청난 속도로 부상하고 있고, 한국 전자기업은 계속 고전하고 있다.
이제 중국 내수시장은 가격경쟁력 뿐만 아니라 품질도 우수한 중국 현지 브랜드가 주도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소비재 전자 대기업이 중국 영업 강화를 위해 신입사원을 충원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만약 꼭 중국 영업을 하고 싶다면,
중국시장에서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 제품군, 예를 들면 화장품이나 한류 콘텐츠 비지니스같은 곳까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 청년들은 어딘가에 있을, 어떤 어른들은 먼저 도달해 있는, 잔칫집을 향해 걷고 있다.
길은 어둡고 이들은 이미 고단하다.
기성세대들이 잔치집의 좌석을 늘여주는 것도 꼭 필요하지만, 그게 당장 여의치 않다면, 밤길을 걷고 있는 이들에게 사전에 잔치집 관련 소식이라도 알려 줄 필요가 있다.
저 잔치집으로 갈려면 이 길이 빠르다. 저 길은 이뻐 보이나, 사실 끝이 막혀 있다.
저 잔치집은 아직 좌석에 여유가 있다. 저 잔치집은 저녁 10시에 모임을 파한다.
그 잔치집은 소문만 그럴싸 하지, 사실 먹을게 별로 없다. 등등...
그런 것들만 알아도, 허기를 참으며 밤길을 걸어가는 청춘들의 고통을 조금 줄여줄 수 있다.
우리가 일본처럼 다시 장기적 약진을 할 수 없다면,
또 당장 청년고용 수요를 증가시킬 수 없다면,
어둡고 고단한 길을 걷는 젊은이들의 고통을 어떻게 줄여 줄까 생각해야 한다.
저들의 지그재그 여정의 거리를 어떻게 줄여줄 까 어른들의 고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