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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길벗 소로우 Mar 05. 2022

정치인들을 존경한다

정치인들을 존경한다.

세상의 60%에게 미움을 받거나, 외면받는 것을 스스로 선택했다는 점에서 저들을 존경한다.

나도 저들처럼 남에게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더라면 좀 더 나은 인생살이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


내가 저들을 존경하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 60%의 말을 듣기보다는, 자신을 그나마 좋아해 주는 사람 40%의 말을 들었다는 점이다.


아니 그보다 앞서, 스스로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고, 아무런 양심적 고통 없이 자신의 과거를 떳떳이 사랑하고 있다는 점도 있다.


그들을 미워하지만, 한편으론 부럽고 존경스럽다. 나는 과거의 나를 미워했고, 세상의 40%가 하는 말을 애써 외면했다. 그리고 나머지 60%가 하는 말에 나를 맞추려고 부단히 눈치를 보며 애를 썼다.


내가 첨부터 정치인이 하듯이만 했더라면, 그동안 그리 힘들게 살진 않아도 되었을텐데… 내겐 그런 재능이나 그 방면의 노력이 없었다.


나는  분들에게 감사하다. 내가 양심적 고통이 전혀 없이 비난할  있는, 그런 존재 몇몇이 우리 사회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가?  감정을 우아하게 배설할  있는 통로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가?


정치인들은, 정말 정치력 1도 없이 살았던 소시민을 위한, 하나님의 큰 축복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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