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3시 |
아주 오랜만에 답엘에스를 소개하는 글을 부탁받았다. 쓰다 보니 많은 생각들이 교차한다. 오랜만의 관심이 부담이 되면서도 고맙기도 하다. 사실 누군가의 관심은 항상 힘이 된다. 2015년 콕스바잘 아트페스티벌을 마지막으로 방글라데시 내 정정 불안정 상태와 수도에서 일어난 테러로 방글라데시 내 활동이 어려워 2015년 아트페스티벌 이후 제자리걸음을 한 지 어느덧 3년째다. 우리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문제임을 알면서도 마음 한편에 항상 마음의 빚이 가득하다.
‘잘하고 있는 게 맞는 것일까?’, ‘핑계로 소홀한 건 아닐까?’
이러한 상황들이 답답하기도 하고 그로 인해 많이 위축되고 소심해져 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그 와중에도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실패도 많이 했고 의도하지 않았지만 의미 있는 일에도 많이 관여하기도 했다.
멋지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받는 일만 하려고 시작한 게 아니니까 느린 걸음이지만 지금 하는 일도, 지금의 멈춤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