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

179/365 days of drawing

by 나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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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줌 정도 남았던 흑미를 탈탈 털어 마지막 흑미밥을 해먹은 후, 이제부터는 없으면 없는 대로 흰쌀밥을 먹기로 했다. 내가 지금 찬밥, 더운밥은 좀 가려도 쌀밥, 잡곡밥 가릴 처지는 아니지 않은가 싶었다. 그런데 있다 없으면 허전한 것은 사람만이 아니었다. 한때는 부의 상징이기도 했다는 흰쌀밥이 지금은 영 처량해 보였다. 검은 물이 들지 않은 밥, 가끔씩 톡톡 터져주는 흑미의 식감이 빠진 밥은 이제 눈에도, 입에도 맛이 없다. 밥에 취향이 생겨버리다니! 물색없는 혀가 원망스러웠지만 결국은 '에잇, 그깟 흑미 얼마나 한다고!' 하면서 마트에 갔다. 정말 얼마 하지 않았다. 게다가 1+1 행사까지 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싼 가격, 1+1 행사, 취향껏 먹는 밥. 이런 걸 '소확행'이라고 한댔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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