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365 days of drawing
종량제 봉투를 살 때면 늘 마음이 무겁다. 지난 얼마간의 기간 동안 200리터(10리터X20매)의 쓰레기를 내가 내놓았다는 뜻이니까.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쓰레기를 제하고도 말이다. 쓰레기는 대부분 한때 무언가를 감싸던 껍데기들이 많다. 그러니까 대체로 튼튼한(?) 것들이 많다. 백 년, 이백 년씩 썩지 않을 자신이 있는 것들. 동식물, 곤충 어느 것도 지구가 감당 못할 쓰레기를 내놓으며 살진 않던데, 가끔씩은 사는 것 자체가 민폐스럽다.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 뭐 그리 대단한 거라고. 이번 종량제 봉투 묶음은 얼마나 갈까. 최에에에에대한 느으으으으리게 사용하겠다는, 지구에게 무슨 위안이 될까 싶은 다짐으로 내 마음을 달랜다. 끝까지 이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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