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60/365 days of drawing

by 나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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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돌아가는 초침을 쫓아 펜을 돌리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며 선을 긋자마자 초침은 이미 그 자리를 떠나고 없었다. 기분이 참 묘해졌다. '지금'이 '과거'가 되는 그 찰나의 순간을 처음으로 목격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지금 이 순간이 지나가는 건 정말 순식간이었다. 자고로 쌩-하고 빠르게 지나가는 것에는 손을 대면 안 된다. 달리는 기차에 손을 뻗으면 안 되는 것처럼. 그러니까 말이다. 일분일초를 정말 정말 영양가 있게 쓰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위험하고 무모한 일을 하고 있는 건지 알아야 한다. 그건 달리는 기차 위에 서서 서핑을 하고 있는 격이다. 그러니까 말이다. 내가 시간을 허투루 쓰고 있는 것은 다 내 안전을 위해서다. (푸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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