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신청 란을 보면 여전히 가슴이 뛴다. 펼쳐질 한 학기 동안의 사투가 이젠 눈에 빤히 그려지지만, 그럼에도 공부를 하며 얻는 즐거움을 알기에 그렇다. 몰랐던 것을 안다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 별로 재미 없어보이는 것조차 새롭게만 느껴지면 언제나 흥미롭다는게 문제라면 문제다. 게다가 하필이면 한참을 열리지 않았던 과목들이 마구마구 열리기까지! dilettantisme이라고 비판 받아 마땅한 태도지만, 그럼에도 수강신청 열람표를 보며 마음이 뛰는 걸 막는건 어려운 일이다. 즐거운 건 즐거운 것이니까!
... 상상을 멈추고, 휴학 신청을 했다. 내일부터 몇 년 간은 정말 열심히 굴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