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만 에스프레소 투샷을 포함,
커피 네 잔을 마셨다.
몸은 하난데, 일은 두 개.
기상시간도, 출근시간도 점점 빨라진다.
내일은 5시 반 기상 예정.
외부자는 '잡일'에 너무 소질을 보이면 안 된다.
이렇게 잡일만 할 수 없어,라고 스스로 다짐을 했기에 오늘은 돌아가는 상황을 후루룩 둘러본다. 사실 이미 한 번은 해봤던 과정이기에, 대략적인 얼개는 파악해서 '찍먹'만 해봐도 알 수 있긴 한 일들.
다만 또다시 행정과 관련한 일들이 있었기에, 건물과 건물을 오가며 끊임없이 (혹은 미친 듯이) 전화를 하다 보니 하루가 다 갔다. 행정일 막판에 전화만 열 번 넘게 한 감독님한테 굉장히 뜬금없는 카톡을 받았는데, 보낸 카톡에 다시 답장이 없다. 낼 전화라도 다시 해봐야 하나, 란 생각이 잠깐 스치지만, 몸이 너무 괴롭다. 졸린데 잠이 안 올 것만 같은, 최악의 상태.
그래도 GMT도 많이 보고, 가까이서 대화도 해봤다. 그는 팬들에게는 굉장히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다.
파견지에서 너무 열심히 하면, 하지 않아도 될 일을 맡게 되는 것 같다. 타인의 칭찬 내지 인정에 약한 치명적인 성격의 단점이 문제. (말 한마디에 견마지로를 다했다가 상처를 받은 나머지 삐딱한 3년 차가 되지 않았던가.) 그나마 운 좋게 한 번 끊어갈 수 있어서, 그 틈에 잠깐 호흡을 고르고 다시 존재감을 지워보려 노력할 예정. 다만 파견지에서도 성격상 쉽게 놀지는 못할 듯싶다. 일을 한다는 느낌이, 어찌 됐건 좋다.(한 번도 써보지 않은 프로그램을 만지려니 사실 벌써부터 머리가 아픈 건 안 자랑.)
내일은 다시 원 소속 팀의 업무를 위해, 논산에 간다. 파견 가면 일이 줄어들 줄 알았더니, 점점 늘기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