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6

21.07.12

by 디아키

붙이는 건 엉망진창인데 처음으로 진심으로 만져보게 된 이 그림들이 재밌다.


리듬과 감각이 다른 세계. '좋은 눈'을 가지고 싶다.


출근 후 '과제'를 받고 난 뒤에 자꾸 기웃기웃 거리며 방이 비길 기다린다. 이 팀은 생각보다 평시에도 일이 많은 곳이고, 그렇기에 남는 장비라곤 잘 없다. 여전히 음악은 고르지 못한 상태. 좋은 그림을 보고 붙이면 된다는데, 그 좋은 그림이라는 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여전히. 중간중간 남는 시간엔 다시 글을 쓰고, 정리해서 한 층 위 사무실에 있는 팀장님께 카톡으로 피드백을 받으면 정리한다. 난 무엇을 쓰고 있는 것일까. 올라온 다른 제목들을 보며 획기적인 게 없구나... 근데 내 글도 그렇게 보이겠구나... 하며 슬퍼한다.


오후가 되자 드디어 자리가 난다. 어찌어찌 작업을 끝내고, 이미 고대의 유물이 된 기계를 다시 낑낑대고 끌어안고선 - 믿을 수 없다. 어째서 ㅌㅇ이 아직도 현역인 것인가 - 어떻게든 혼자 해보려고 노력하다가, 포기한다. 그렇게, 내일 와서 묻고 배워야 할 일들이 생겼다. 아무것도 알지 못하기에 어지럽지만, 그래도 대충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알 것 같다. 잘할 방법을 찾는 건 어려워 보이지만 재밌게는 할 자신도 생겼다.


내일은 검진을 받고, 검사를 받고, 숙제를 끝마쳐 볼 예정이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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