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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준 Apr 17. 2019

맛있는 디자인 포토샵 & 일러스트레이터 CC

누구나 쉽게 배워 두고두고 써먹는 그래픽 입문서

[국내 도서 > 컴퓨터/IT > 그래픽 > 포토샵 > 포토샵 일반]

박정아, 박효근, 윤이사라 지음 | 한빛미디어 | 2016년 05월 16일 출간


  스타트업에서 개발을 하다 보면 포토샵 파일을 열 때가 많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은 사람이 모자라기 때문에 혼자서 많은 부분을 개발해야 한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처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웹사이트를 만들 때 따로 화면 부분을 구현해주는 사람(퍼블리셔)이 없다. 디자이너가 디자인이 끝난 포토샵 파일을 그대로 전달해주고 이 파일을 가지고 개발할 때 필요한 이미지들을 잘라서 사용한다. 임의대로 버튼이나 영역들을 이미지로 추출해주는 툴도 있지만 디테일하게 선택해야 하는 이미지들은 어쩔 수 없이 포토샵을 열어서 가져와야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포토샵을 알고 있으면 이런 이미지를 자르는 작업들을 수월하게 하고 디자인 파일들에 들어있는 글자의 폰트나 특정 영역의 색깔 등도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개발자는 모름지기 새로운 지식은 종류를 구분하지 않고 스펀지처럼 빠르게 흡수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은 다양한 기능들에 대해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가기에 좋은 책이다. 하지만 궁금한 기능만 찾아서 배우기에는 힘든 구조이다. 목차가 있지만 너무 다양한 기능이 포토샵에 있기 때문에 어떤 게 내가 원하는 기능인지 알기 어렵다. 일단은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보는 것이 좋다. 


이것만 알면 포토샵 완전 정복

  

  두 번째 장의 제목이다. 이것만 알면 포토샵 완전 정복. 이것만 이라고 하기에 양이 꽤 많다. "이만큼 알아야 시작이 가능"이라는 제목이 더 적절하게 느껴진다. 책을 보고 따라 하다 보면 포토샵에 있는 웬만한 메뉴는 다 써보게 된다. 메뉴가 너무 많은 것도 있지만 목적이 없기 때문에 굉장히 지루하다. 네 번째 장이 되어서야 이미지 보정 예제가 나와서 목적을 가지고 실습을 할 수 있다. 그나마 재미있게 따라 할 수 있다. 


  이제 끝이구나 싶겠지만 다음 부분에 일러스트레이터에 대한 레슨도 있다. 일러스트레이터도 만만치 않다. 컴퓨터에서 다루는 이미지는 구글 검색과 다운로드, 복사, 붙여 넣기가 전부였던 나에게 일러스트레이터로 그림을 그리는 건 고된 노동이었다. 패스 선을 다루는 건 정말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했다. 


  책을 다 보면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를 완벽하게 다룰 수 있다기보다 디자인 캠프를 다녀온 기분이다.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ㅜ.ㅜ 아련했던 마우스 클릭에 대한 기억만 손끝에 남아있다. 평소에 하는 작업이 이미지 보정이나 컴퓨터로 그림을 그려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금세 까먹는다.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의 기능을 훑기에는 좋은 책이다. 하지만 툴들을 지속적으로 다루고 까먹지 않고 싶다면 포완카(포토샵 완전정복 카페)에 가서 도전 미션 과제들을 매주 시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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