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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준 Apr 20. 2019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70만 왕초보가 감동했다! 완벽한 투자 입문서!

[국내 도서 > 경제/경영 > 재테크/금융 > 주식/증권 > 주식 투자 기법]

윤재수 지음 | 길벗 | 2017년 01월 02일 출간


  직장의 대화에서 빠질 수 없는 주제인 주식에 입문하기 위해 이 책을 사게 되었다. 책을 사기 전에 주식은 무조건 하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외면했다. 아예 어떤 것인지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주식으로 피폐해지고 거리에 나와 노숙자가 되는 사람들, 이혼당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거부감과 두려움부터 앞섰다. 하지만 회사에 다니다 보니 주식이라는 주제로부터 계속 도망칠 수는 없었다. 직장이라는 곳에서 일을 하고 있는 한 알아야 하는 개념이었다. 서당개가 풍월을 읊듯이 직장 동료들의 대화를 듣다 보니 주식에 대해 대략적으로 알 수 있었다. 주식은 투자를 통해 돈을 버는 것이다. 단순히 돈을 버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투자를 하는 과정에서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고, 사회에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 투자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부분들에 큰 매력을 느꼈다. 그렇게 주식을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절차탁마

  옥이나 돌 따위를 닦아 빛을 내듯이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학문이나 소질을 닦는 것을 비유한 말


  주식은 핵심이 되는 정보가 주요하고 별로 공부할 것은 없다고 생각했었으나 책을 펴면 '절차탁마'라는 고사성어가 나온다. 저자는 절차탁마의 자세로 자기 나름의 투자원칙을 정립할 때까지 끊임없이 이론을 공부하고 실전 경험을 쌓아야 성공투자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고 말하며 공부할 것이 적을 것이라는 내 생각을 단박에 깨버렸다. 주식투자 고수가 되는 친절한 학습 진도표만 보아도 사실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왕초보용이고, 안전지향 초보용, 중급용 서적도 알려주고 있다. 왕초보용인 이 책에서는 주식이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서 무상증자, 유상증자, 코스피, 코스닥 등의 개념들에 대해 설명한다. 증권계좌를 개설하고 홈트레이딩 시스템으로 시세를 보면서 주식 매매를 하는 방법들도 자세히 알려준다. 여기까지만 읽으면 좋은 주식인지 나쁜 주식인지는 모르지만 일단 주식이라는 것을 사고팔 수 있게 된다. 



  주식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식시장의 대세를 판단하고 저평가 종목을 고른 후, 사고파는 매매시점을 알아야 한다. 



 저자에 따르면 이 책은 위의 3단계 과정을 구체적으로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하루에도 하나의 기업에 관한 수십 개의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다른 나라에서 발생하는 이슈, 정치, 사고 등등 예상할 수 없는 수많은 일들 속의 큰 흐름을 찾아야 한다. 이를 모두 알고 찾을 수도 있지만 주가, GDP 성장률, 금리, 통화량 등의 수치를 통해서 경기의 흐름을 파악하고 주식투자 시기를 예측할 수 있다. 저평가주를 고를 때도 마찬가지다. 자기 자본 이익률(ROE), 주당순이익(EPS), 주가 수익비율(PER), 이브이 에비타(EV/EBITDA),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의 수치를 통해서도 기업이 저평가되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저평가된 주식을 팔 때는 샀을 때보다 올랐을 때이다. 매매 시점을 예측하기 위해서 저자는 차트분석과 같은 기술적 분석방법을 추천한다. 


주식투자 시기를 예측하라!

경기변동과 주가는 동행한다.

경제가 좋다 나쁘다는 GDP 성장률로 판단한다.

금리는 주가와 역행하지만 때로는 동행한다.

통화량은 주가와 동행한다.

환율은 주가와 역행하지만 동행하는 면도 있다.

경상수지가 흑자면 주가는 상승한다.

인플레이션은 주가 상승, 디플레이션은 주가 하락

기업실적이 호전되면 주가는 올라간다.

GDP 갭과 Yield 갭으로 증권시장 대세를 판단한다.

  

  좀 더 깊이 들어가서 배당투자, 장단기 투자, 선물, 옵션 투자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선물이나 옵션 투자는 주식보다 투자 방법이 상대적으로 까다롭다.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이 따로 있고, 리스크도 주식보다 훨씬 크다. 하지만 이 또한 잘 이용하고 자기 나름의 기준을 지켜서 투자한다면 나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필자도 아직 시도한 적은 없다. 선물은 현금이 2500만 원, 옵션은 1500만 원이 있어야 투자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주식도 은행의 적금보다 리스크가 있는데 선물이나 옵션은 주식투자보다 더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더 많이 공부하고 판단해서 시작하는 것이 안전해 보인다. 


  주식과 관련된 용어와 사용되는 지식들을 훑어보기에 좋은 책이다. 하지만 내용이 많기 때문에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려면 한 번 읽고 마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한 번 읽고 어떤 개념들이 있는지 파악한 후에 다시 읽으면서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주식 투자를 제대로 하고 싶다면 책의 앞부분에서 안내한 중급 서적들도 읽어보고 관심 있는 기업들의 뉴스와 정보들도 틈틈이 챙겨봐야 한다. 공부할 양이 많은 만큼 빨리 시작할수록 유리하다. 자식에게 주식을 용돈으로 주는 부모들의 행동이 이해가 간다. 주식에 대해 자세히 알고 읽은 책이 아니기 때문에 책의 어떤 점이 나쁜지는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입문자로서 보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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