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배반한 과학자들

되풀이되는 연구 부정과 자기검증이라는 환상

by 이동준

[국내 도서 > 어린이(초등) > 아동 학습만화 > 동양고전/고사성어]

류동백 지음 | 상서각 | 1999년 05월 10일 출간


과학 전문 기자로 활동했던 윌리엄 브로드와 니콜라스 웨이드가 쓴 책으로, 연구 윤리에 대해 다루고 있다. 앞부분을 보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중고등학교의 과학 교과서에도 나오는 일부 과학자들이 기만행위 사건들에 연루되어 있기 때문이다. 30여 개가 넘는 사례들이 있지만 여기에 갈릴레이, 아이작 뉴턴, 요한 베르누이, 존 돌턴, 그레고르 멘델, 로버트 밀리컨과 같이 유명한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H 씨처럼 하나의 사진 데이터에서 여러 개의 샘플을 얻는 기만행위가 외국 유명 의대에서 발생했었다.


기만행위를 통해서 높은 지위까지 올라간 사람도 있었다. 이런 범죄자의 논문이 조작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내는 데에 10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 적도 있었다. 게다가 논문의 공동 저자로 이름이 들어가 있는 교수들 중에는 논문이 조작된 건지도 모른 채 논문의 결과로 강의를 하러 다닌 교수들도 있었다.


공동저자라는 이유만으로 열심히 연구한 대학원생과 포닥들의 공적을 가로채가는 경우도 있었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의 명성을 높여주고 자신이 그 지위에 올라서게 되었을 때 똑같이 자신의 아랫사람으로부터 실적을 챙기는 식으로 연구실의 시스템이 순환하고 있다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하고 있다. 악순환되고 있는 연구 시스템뿐만 아니라 정치적, 사회적 요인 또한 과학적 기만행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외에도 연구 윤리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이 서술되어 있다.


이 책은 연구를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읽어볼 필요가 있다. 현재 자신이 철저한 자기 검증과 함께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지, 결과만을 위해서 기만행위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해 돌이켜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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