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스타터 레터 #1
슬로우스타터 이름으로 첫 레터를 발행했다. 등단을 한 것도 아니고 책을 낸 적도 없고 인플루언서도 아니어서 ‘구독자가 아무도 없으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소소한 구독자가 생겼다. 사실 이런 걱정 때문에 나중에 레터를 발행해도 되지 않을까 수없이 고민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경력이 없으면 만들어야지!
슬로우스타터 멤버들은 아이디어가 넘친다. 대학생 때부터 이것저것 해보자며 서로 아이디어를 냈다. 실천한 것도 있지만 대체로 해본 적이 없어 망설이다 보니 점점 게을러지고 결국 흐지부지됐다. 그사이 같은 아이디어를 떠올린 다른 누군가는 실천해 성공했다. 살다보니 사회생활도 마찬가지였다. 경력이 없다고 망설이면 그 자리는 다른 사람이 차지해버렸다. 그래서 레터 발행은 더 이상 미루지 않기로 결정했다.
일단 하면 그게 경력이 되지 않을까?
레터 발행뿐 아니라 슬로우스타터 프로젝트 자체를 이런 마음으로 시작했다. 시작이 반이라고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부딪혀 보기로! 대신 너무 서두르지 않기로 팀원들과 합의했다. 조급해지면 쉽게 지치기 마련이니까. 우리의 페이스대로 ‘느릿느릿 출발’하기로 다짐하며 이름도 슬로우스타터로 지었다.
느리지만 완만한 성공을 꿈꾸다.
무엇이든 빨리빨리 처리하는 건 생업만으로도 충분하다. 슬로우스타터 구독자들이 레터를 읽으면서 한 템포 쉬어가면 좋겠다. 그런 프로젝트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레터에 여유를 팍팍 담아볼 예정이다.
시즌 1은 ‘클라이밍’을 소재로 쓴 에세이를 보내려고 한다. 시즌 1의 주제가 클라이밍인 이유는 ‘초크백’ 제작을 준비 중이기 때문인데, 왜 초크백을 제작하려고 하는지는 다음에 또 얘기할 기회가 있을 듯하다. 중간중간 초크백 제작기도 기록으로 남겨보겠다. 연습생 때부터 지켜보며 데뷔를 응원하는 아이돌 팬덤의 마음으로 구독자들이 슬로우스타터를 지켜봐줬으면.
슬로우스타터 레터를 구독하고 싶다면?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87584
지난 슬로우스타터 레터를 보고 싶다면?
https://page.stibee.com/archives/187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