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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seul Kim Aug 04. 2018

YES, I am a 4WD DTSer!

It’s all about relationship

DTS를 시작한 지 어느덧 한 달이 다 되어간다. 그 한 달을 한 줄 요약하자면 '감사하다'로 정리할 수 있으려나.


마냥 좋고 즐거워서 감사한 건 아니다. 정신없이 바쁘고 쉽지 않았다. 오히려 어려움이 더 컸다. 무엇보다 언어적인 어려움이 가장 컸다. 강의를 듣는 것도, 사람들과 소통하고 어울리는 것도, 심지어 기도까지 영어로 하려니.. 모든 게 내겐 도전이었다. 하지만, 이곳까지 나를 보내주신 하나님을 알아가고 그 분과 가까워지는 이 시간이 내겐 더없이 감사하다. 무엇보다 서른 살이 돼서 DTS를 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나름 세상 풍파도 맞아보고, 하나님에게서 조금 떨어져 있기도 해보고, 돌아 돌아 이곳까지 오니 매 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이곳 생활을 잠시 나누자면,

6-6:30; 아침운동 혹은 성경공부 -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운동까지 하니 생활습관 개선하기엔 최적이다.

6:45-7:30; 아침식사 - 보통 토스트와 오트밀, 찐계란, 시리얼이 나온다.

8-8:30; YWAM 베이스 청소 - 우리 학교 친구들은 대게 vehicle 청소를 한다.

8:30-9:30; 예배 혹은 중보기도

10-12:30; 강의 - 매주 다른 주제를 다루는데 이번주는 intercession&worship(중보와 예배)였다.

12:30-13:30; 점심식사 - 매주 목요일에는 1시부터 30분 간 북한기도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15:30-17:30; work duty - 내 역할은 미디어라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관리를 한다. 키친에서 몸 쓰면서 일하다가 이젠 머리랑 손 쓰면서 일하게 됐다. 우리 학교의 소식이 궁금하면 이곳을 방문해주시라!
ㅣ ·페이스북: http://bit.ly/facebook_4wd  ·인스타그램:http://bit.ly/insta_4wd ㅣ

17:30-18:30; 저녁식사 - 식사 시간에 생일 축하와 공지 안내를 한다.

정도로 볼 수 있다. 특별히 월요일 저녁에는 강의가 있고, 일주일에 한 번씩 스탭과 1:1 대화와 소그룹 모임이 있다. 금요일에는 점심식사 이후 전도를 나가고 저녁에는 예배가 있다. 일정이 없을 때는 보통 숙제나 개인 묵상을 하기도 하고 쉬거나 놀기도 한다. 주말은 대게 자유시간이긴 하지만 가끔 학교 일정이 생기곤 한다.


숙소는 베이스에서 걸어서 2분 거리의 somervile인데, 6명이서 한 방을 쓰고 있다. 일찍 온 덕에 2층 침대의 1층을 선점한 건 자랑. 룸메이트들 모두 배려심 있고 좋은 친구들이라 함께 지내는데 불편한 점은 없다.

hangout with 4WD DTS x roomies

이번 쿼터에는 5개 DTS가 열렸는데, 나의 경우 4WD Adventure DTS 학생이다. 'Encountering God in the Outback'이 일종의 슬로건인데- 말 그대로 사륜구동차를 타고 서호주 북쪽 아웃백으로 3주간의 캠핑이 강의기간 중 예정돼있다. 무려 오늘 출발. 핸드폰도 안 터지는 곳, 별빛 아래 잠들고 일출과 함께 눈을 뜰 예정이다! 시설이 갖춰진 캠핑장이 아닌 정말 쌩 야생이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설렘반 걱정 반이지만, 인생에서 3주 정도는 자연인으로 지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듯하다.

READY FOR CAMPING!4WD DTS!

우리 학교 구성원은 스탭 3명을 포함해 총 8명이다. 학생만 30명이 넘는 MUSIC이나 PRICELESS DTS에 비해 소수인원이지만, 내게는 오히려 적응하고 지내기에 더 편하고 좋다. 재밌는 건 우리 학교 학생들 모두 다 다른 문화권이라는 거- 한국인, 호주인, 뉴질랜드인, 파푸아뉴기니에서 자란 미국인, 싱가포르에서 자란 아시아계 미국인. 적은 인원임에도 다양성만큼은 남부럽지 않다.

4WD DTS


수업은 벌써 4주 차나 진행됐다. 그동안 하나님의 음성 듣기, 하나님의 본성(nature)과 성품(character), 회개와 용서, 중보와 예배에 대해 배웠다. 30년간 크리스천으로 살면서 그래도 안다면 꽤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곳에서 배우면서 뒤통수를 탕탕 맞고 있다.


배우면서 내가 느꼈던 건,

It's all about relationship; 하나님은 우리와의 관계를 원하신다
- 내가 추구해야 할 본질은 하나님과의 관계 그 자체다. 돌이켜보면 나는 하나님 그 자체보단 내가 가야 할 길, 비전, 꿈.. 그런 것에만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다음엔 어디로 가야 되나요?'라고 하나님께 물어대곤 했다. 그런 내게 하나님께선 자꾸 힘을 빼라고 하신다. '네가 뭐가 되지 않아도, 뭔가를 이루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그냥 나랑 같이 있지 않을래?'라고 말씀하신다. 그래서 이곳에서 열심히 힘을 빼는 걸 연습하게 된다.

하나님의 음성 듣기
- 내게 가장 생소했던 부분이면서도 이곳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었다. 하나님은 communicator시고 우리에게 그분의 뜻을 알려주시기 원하신다. 하지만 이전까지 내 기도 습관을 생각해보면 그냥 내 생각들만 좌르르 나열하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시간을 드리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사람들과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께 먼저 듣는 것과 그분의 뜻대로 기도하는 것에 대해 배우고 있다. 아직 어색하긴 하지만 그분의 마음을 더 더 알아가고 싶다. 하나님과 더 더 가까워지고 싶다.

상황과 환경<<<<<<<하나님
- 때론 내 앞에 닥친 상황과 환경을 보며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판단하곤 했다. 내게 힘든 일이 있을 때면 하나님께서 나를 돌보지 않는다는 둥 내게 시련을 주신다는 둥 그분을 오해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선하시다. 그분은 완전하시고 아무 흠도 없다. 그런 분이 나를 그리고 우리를 사랑하신다! 하나님의 성품을 신뢰하며 상황과 환경을 바라보는 법을 배우고 있다. 시선을 바꾸니 생각이 변하고 내게 주어진 상황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결국 남는 건 불평이 아니라 감사다.

I'm not in charge
- 혼자 내심 속으로 그렇게 생각해왔다. 내가 해내야 된다. 내가 찾아야 된다. 내가 이뤄야 한다 등등. 아무도 대신 내 짐을 져준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길을 보여주시더라도 내가 해야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늘 버거웠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가는 것도, 아무리 해도 만족함이 없는 것도, 그래서 늘 부족한 것도. 하지만 다시금 깨닫게 됐다. 하나님은 내게 길만 보여주시는 분이 아니라 그 길을 함께 걸어가 주시는 분이다. 내 짐을 대신 져주시는 분이다. 그래서 더 이상 책임은 내게 없다. 하나님이 나를 책임지시니까!

회개와 용서의 이유
- 학교 사람들과 하나님 앞에서 죄를 고백하고 나를 아프게 했던 사람들을 용서하는 시간을 가졌다. 회개하지 않고 용서하지 않는 마음이 죄로 이어지고 하나님과의 단절을 가져오기에, 그리고 사람들 앞에서 죄를 고백함으로 수치심에서 자유해지기 위해서였다. 그 시간을 위해 준비하는 동안 사실 많이 힘들었다. 내가 생각조차 못했던 마음속 상처들과 내 안에 자리 잡고 있던 죄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봐야 했기 때문이다. '내 안에 이런 게 있었다고?'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사람들 앞에서 그것들을 말하기 두려운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그 두려움을 이겨내고 나니 비로소 하나님이 주시는 자유함을 느낀다. 하나님은 선하시다.


사실 이번 한 달 동안 내가 느끼고 경험한 것을 다 써 내려가기엔 시간이 부족하기만 하다. 다만 하나 말하고 싶은 건, 하나님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분이라는 것. 하나님 한 분이면 충분하다. 그래서 감사하다.



기도와 후원으로 동역해주세요 :)

▶ 기도제목
  -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며 천천히 걷는 시간이 되도록
  - 예수님의 성품과, 지혜, 사랑을 닮아갈 수 있도록
  - 북한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고 그분의 뜻이 실현되도록

▶ DTS 전도 여행비와 생활비가 채워지길 기도하는 중에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3개월의 강의비($4,830AUD)는 모아둔 돈으로 부담할 수 있지만, 전도여행과 생활비를 위해 약 $4,400AUD 추가적인 비용이 필요합니다. 제 믿음의 여정에 후원으로 동역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지금까지 70만 원의 후원을 받았습니다! 그중 약 50만 원을 전도 여행비로 15만 원을 전도여행을 위한 예방접종비로 사용했습니다!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저 또한 나눠 받은 물질을 필요가 있는 곳에 지속적으로 흘러보낼 생각입니다.

[후원계좌]
 - KEB하나 246-910415-18807 김다슬
 - 호주 계좌 BSB: 016080 / Account Number: 309180994 / DASEUL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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