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은 쉽니다. (9)
곰돌이는 헬륨 풍선을 들었다.
‘가볍다.’
곰돌이는 생각했다.
하지만 한 눈을 팔면 몸이 둥실 떠버려서
풍선을 들기는 쉽지 않았다.
‘너는 심심하지 않니?‘
풍선이 물었다.
‘오늘에만 붙어있으면 말이야.’
‘너는 걱정 안 돼?’
곰돌이도 물었다.
‘내일로 날아가 버리면 어쩌려고.‘
‘왜 그런 걱정을 해?’
풍선은 의아했다.
‘내일은 모험으로 가득해.‘
‘오늘도 심심하지만은 않아.‘
곰돌이가 대답했다.
‘여기서 나는 세상에 무게를 싣는 걸.‘
‘오늘이 버거워지면 언제든 떠나자.’
풍선이 말했다.
‘내가 도와줄게.’
‘내일이 두려워지면 나에게 기대.’
곰돌이도 말했다.
‘내가 두 발을 꽉 딛고 오늘 위에 서 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