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은 쉽니다. (10)
조물주 A 씨는 미니멀리스트다.
그는 오랜만에 꼭 필요한 물건만 남기고 집을 깨끗하게 치우기로 한다.
-아무래도 독실한 사람이 좋겠지.
그는 생각했다.
-기도는 일주일에 다섯 번 이상.
가끔만 사용하던 것들이 차곡차곡 상자에 담겼다.
-예배에 늦는 것도 금물.
정이 든 것들이라 고민이 되었지만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것은 처분하기로!
-헌금은 기본, 십일조와 기부금 경험도 필요.
있는 지도 몰랐던 것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 후로도 그는 한참을 고르고 골랐다.
어느새 그의 집은 간단하고 새하얗다.
휴, 남은 것들이 가슴을 쓰려 내렸다.
당분간은 괜찮을 것이다.
그는 주일에 쉬니까 말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