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다고 쫄지

by 이다솜

가난에 대한 이야기가 떠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가난이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부일까


이번에 이사를 준비하면서 돈 없음에 대한 안타까움을 다시 한번 느낀다.

누군가는 가난을 개인의 결함과 문제로까지 끌고 가던데 별로 신경 쓰진 않는다.

그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


다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돈 없는 결함을 가진 이가 있고

돈 있는 결함을 다진 이가 있다.


그러니까, 돈이 없어도 나는 나의 오늘에 또 한 번 만족하기로 한다.


좀 작은집 가면 되지 뭐, 부대끼며 살면 스킨십도 더 많아지는 법!

어쩌면 이 추운 겨울이 그 덕에 더 따듯해 질는지도?

요즘, 미니멀리즘이 유행이라던데 작아지는 집에 맞춰 미니멀리즘이나 시행해 봐야겠다.


무엇보다 나는 아이들에게 많은 이 하루들 속에서 가난만을 응시하지 않은 법을,

많은 이 하루들 속에서 빛나는 순간을 찾아내는 법을 가르쳐주고 싶다.


맞다. 난 사실 좀 이상주의자다.

그런데 나 같은 사람도 있어야 그래도 세상이 이상 쪽으로 한 걸음은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다들 돈 없다고 너무 쫄지말자.

돈은 원래 항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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