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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천장 아래에서
<1차원이 되고 싶어>에서 만난 문장
처음 이사 온 초등학교 3학년 때만 해도 잠시 머물다 갈 집이라고 생각해 별다른 물건을 들이지 않았는데 어느새 육 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렸다. 이렇게 갑자기 눈이 떠지는 밤이면 이 방에, 이 삶에 영영 갇혀버릴 것 같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곤 했다. 그럴 때면 천장이, 하늘이, 온 세상이 통째로 날 짓누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영원히 끝나지 않는 천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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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간전
by
주정현
"태평양 어딘가에 내 냉장고가 있다"
이삿짐이 태평양에서 표류 중이라니, 이건 거의 내 인생 최초의 글로벌 스케일 실종사건이었다.12월 7일, 드디어 이사가 완료되었다. 하지만 "이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우리가 가져온 짐은 그야말로 초미니멀리즘의 끝판왕이었다. 캐리어 3개, 전기밥솥 하나, 냄비 두 개, 수저 포크 세트 하나, 그리고 몇 개의 그릇과 플라스틱 용기. 이게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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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5. 2025
by
호주아재
살림집 이사도 힘든데 사무실 이사라니
경기남부인의 허덕이는 서울직장 적응기
당신은 왜 그 회사를 다니시나요?지금 회사에서 무엇을 제일 만족하시나요? 이 질문을 받은 직장인이라면 일단은 고민할 것이다. '우리 회사의 장점이 뭐지?'라고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자신 있게 이거다 하고 얘기하는 것이 아닌, 그래도 다른 회사에 비해 조금은 낫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을 꺼내게 된다. 이를테면, 그래도 연봉이 괜찮다든지, 그래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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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4. 2025
by
Karel Jo
제주살이 한 달 반 만에 야반도주
400평 오두막에서 7평 원룸으로
이전 이야기 [400평 제주산골 오두막 살이] 처음 이사 와서 동네 이웃분들께 인사하러 돌아다닐 때도 뭔가 꺼림칙한 부분이 있었다. "제주 산골에 웬 젊은 사람들이 왔대?" "저희 제주 1년 살이 하러 왔어요." "어느 집에?" "저~기 나무로 된 정원 넓은 집이요!" 이웃분들은 입술을 움찔거리며 걱정스러운 눈빛을 숨기지 못했다. "거기 얼마 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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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4. 2025
by
스텔라윤
뭉치와 리브 3화. 이사날 3
home sweet home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잘 마쳤다면 다음 단계는? 바로 바로 청소! 업체를 쓰는 건 비싸고... 조금만 힘과 시간을 쓰면 되니까 뭉치와 리브는 직접 청소를 하기로 해요. 바닥도 쓱싹쓱싹 그릇도 챡챡 포개서 적합한 위치에 종류별로 놓고 물건들이 반짝반짝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먼지를 털어주고 닦아 주어요. (먼지 한톨도 용납하지 않으리) 앞으로 뭉치와 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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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4. 2025
by
키에테
희망에게 묻다 - 4장 – 영란〔鈴蘭〕
여름의 장맛비는 낮게 내려앉은 구름처럼 세상을 눅눅하게 감쌌다. 연일 끈적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사 온 지 아직 일주일도 되지 않은 이 낯선 동네에서, 나는 편의점에서 산 검은 비닐 소재의 우산을 펼치고 무작정 걷고 있었다. 온도와 비가 섞여 덥고 끈적한 거리에서 진동하는 냄새는 비와 땀 그리고 여타 냄새 입자들이 뒤섞여 내는 냄새만은 아니었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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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4. 2025
by
준서
집들이 선물로 이걸 준비해 주세요.
내 집 장만한 친구들이 많아졌다. 생애 첫 내 집 장만에 성공한 친구들은 하나같이 들떠있다. 신혼 때로 돌아간 것처럼 가구나 가전도 새 집에 맞게 다시 맞추고 있다. 간간이 안부를 물으면 대출이자를 언급하며 걱정스러운 듯 말하지만 그 뒤에 숨어있는 설렘이 나에게까지 전해진다. 그렇게 입주를 하고 한두 달쯤 지나면 어김없이 연락이 온다. "우리 집에 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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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4. 2025
by
봄이
나한테도 좋은 남 좋은 일
주방에 설치된 후드가 언제부턴지 작동이 시원찮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전히 망가져 버렸습니다. 집에서 음식을 자주 해 먹는 편이라 주방 후드의 종말은 꽤나 큰 사건이었습니다. 특히나 창문을 열기 어려운 추운 겨울엔 꽤나 불편했었어요. 그렇다고 음식을 안 해 먹고살 수는 없으니, 그냥 적응하고 살게 되었습니다. 그냥 없던 거라 생각하니 금방 또 익숙해지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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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4. 2025
by
보리아빠
어떻게든 헤쳐나갈 수 있다
서울에 집을 사기까지 - 3
2편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10월 2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됩니다. 문제가 생겨버렸다. 내가 집주인에게 이사 가겠다고 통보한 날짜가 10월 2일이었으며, 이사를 하기로 한 날짜도 10월 2일이었다. 이게 왜 문제가 되냐면 임시 공휴일이 되면 은행이 문을 닫기 때문에 대출이 나오지 않는다. 나는 바로 양쪽 부동산에 전화를 했다. 혹시 10월 2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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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4. 2025
by
데이츄
연재글을 옮깁니다.
[예 기 치 못한 ERROR 404] 를 몇 차례 발행한 결과 검색을 통한 방문자 수가 전체 수의 80%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외부 유입 통계 분석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어서 어떤 검색어로, 어떤 정보를 얻기 위해 유입되는지 알 길이 없었어요. 검색이 용이한 매체로 이동하려고 합니다. 역시 브런치는 에세이인가 봐요. 융합예술을 다루는 기획자의 일상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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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3. 2025
by
오로시 ohrossii
깨어있기 위해 이사를 단행했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은 자기 자신을 아는 일“ - 몽테뉴 살아보고 싶은 삶을 살아보기 위해 강남대로 66길에서 3년을 잘 살았습니다. 익숙한 삶을 내려놓고 싶어 다시 이사를 했죠. 이사한 지 이틀 만에 인도를 다녀와서 이사한 집에 적응을 시작했습니다. 새로 이사를 온 집은 지난 집과 방향이 완전히 다릅니다. 지난번 집이 동북향이었는데, 이번 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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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3. 2025
by
은종
바바이와 이사
__엄마는 왜 울까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바바이에요. 오늘은 사랑하는 친구들과 이별하는 날이었어요. 일 년 넘게 주 5회 만나던 친구는 저와 정말 잘 어울려 놀았던 친구였지요. 친구는 저보다 훨씬 나이가 많으신데요, 저를 무척 귀여워해 주셨지요. 우리 집은 곧 먼 곳으로 이사를 간대요. 그래서 제 나이 많은 친구와 저는 이별할 사람들과 가게와 놀이터들, 그리고 새들에게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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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3. 2025
by
우물과마당이있는집
야광스티커
어린 시절 새로 이사 온 집에 야광스티커가 가득 붙어 있었다. 낯선 집, 낯선 동네, 낯선 이웃들. 그 속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해준 건 내 방 천장의 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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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2. 2025
by
유자차
타로금전운 - 금전운의 흐름 9
외적변화 흐름 - 이사운 3
3. 이사운 이사운이란, 새로운 장소로 옮김으로써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기운의 흐름이다. 금전운이란, 돈이나 재산이 어떤 흐름을 타기 시작하면서 풍요로워질 수 있는 기운의 흐름이다. 이사운과 금전운의 상관관계는, 나의 주거생활 안정을 위해 이사운의 흐름에 따라 삶이 풍요로워지고 앞으로의 꾸준한 행복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길운을 의미한다. 본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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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2. 2025
by
건슬
긴 하루
20250321
“그냥 버려” 그 말 덕분에 조금씩 버렸다. 비우고 보니 아쉬움보다 후련함이 컸다. 오래도록 쓰지 않은 물건니 참 많았다. 방치되어 있던 것들을 이번 이사 덕분에 인식할 수 있었다. 또 한번 마음을 졸이는 시간도 있었지만, 전자레인지를 닦고 있던 모습이나 없다는데도 거듭 필요한 걸 묻는 한결같은 성정에 고마워하며 길었던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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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2. 2025
by
예이린
W의 집수리 현장
W는 매우 성실하고 바지런하다. S가 이사를 하기 전, 이 주 정도의 시간 동안 집은 비어 있었다. W는 집에 들러서 이것저것 미리 준비해야 할 사항을 체크하기 시작했다. 역시 W는 계획형 J가 분명하다. 북쪽 베란다 벽은 습기가 차서 페인트가 벗겨진 곳이 몇 군데 있었다. W는 각종 공구와 페인트를 사 와서 벽을 수리했다. 나무 바닥이 상한 곳은 니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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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2. 2025
by
사각사각
혹독한 이별
때로 어떤 이별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그것도 연달아 두 번씩이나. 2025년 새해를 야심차게 운동으로 맞이한 나는 그러고 나서 일주일 후 뜻밖의 이별 통보를 받았다. 무슨 일인지 원장님이 필라테스 센터의 폐업을 결정한 것이다. 아마도 건강상의 이유인 듯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열심히 달려보자고 으쌰으쌰 했던 우리였는데……. 하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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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1. 2025
by
이찬란
계약서가 무서웠다 (체크리스트 & 계약일 투두리스트)
비건 셰어하우스 만들기 9화
전날 밤엔 수험생처럼 두 손 모으고 기도했어요. 계약 잘 되게 해달라고. 계약서를 잘 읽게 해 달라고도 기도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읽고 이해하게’ 해달라는 기도가 더 시급했어요 푸하항! 오전까지 공부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오후에는 일찍 씻고 잠들어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었죠. 오늘은 계약 당일 제가 한 일, 그리고 계약서를 작성할 때 꼭 확인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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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1. 2025
by
현주
또 다른 곳으로...
감사하는 일상의 기록 2025. 3월 셋째 주
남편이 새로운 직장을 구하면서 우리는 Greensboro, NC를 떠나 새로운 도시로 향할 준비를 시작했다. 가수는 노래 제목을 따라간다고 하던데, "21세기 이민자"라는 닉네임을 정해 브런치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또다시 이사를 가게 되다니… 차라리 좀 더 정적인 닉네임을 선택할 걸 그랬나 싶다. 아이의 학교 문제도 있고, 긴 휴가를 내기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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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0. 2025
by
TwentyFirstCentry이민자
또다른 하루
우울증..
오늘 오전에는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오전에 집에서 빈둥빈둥... 우선 약 하나 먹고, 마음의 안정을 받고...정신 차리고, 집 정리좀 하고 바로 부동산으로 갔다. 4억에서 5억2천으로 올려달라고 하니... 음.. 4억 5천까지 이야기 했으니, 그 다음은 기다려 봐야겠다. 아니면 뭐 이사가야지.. 집 알아보고 이사하는데 비용도 만만치 않겠지만, 뭐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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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0. 2025
by
양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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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한 에세이부터 업계 전문 지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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