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이 끝날 때 쯤
세찬이가 울었다
친구들은 가방을 싸는데
눈물을 찔끔찔끔 흘리며 훌쩍거렸다
친구들이 왜 우냐고 물었다
사는 게 고달프다고 했다
모두들 까르르 웃다가
조용해졌다
세찬이가 우는 이유를
골똘히 생각했다
공부를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는
얌전한 세찬이가
밤새도록 내 머릿속에서 울었다
거꾸로 가는 시계를 선물 받고 빼빼 마른 어린 나를 자주 만난다. 같이 쪼그리고 앉아 들꽃 보는 걸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