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리안 프로덕트 스터디
앞서 쿠팡과 배달의 민족 두 가지 서비스에 도입된 선물하기 관련 기능을 두고 데이터 관점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보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그래서 요즘 왜 이렇게 선물하기 기능을 다들 도입하려고 하는지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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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앞의 글들을 보지 못한 분들은 아래 글들을 먼저 보고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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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서비스들이 앞다투어 선물하기 기능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아마도 공통적으로 아래 지표들을 상승시키기 위한 위한 돌파구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추측이 됩니다.
1. 1인당 구매 횟수 증가, 회당 구매액 증가
2. 유저들이 다른 유저들을 플랫폼에 초대시키는 바이럴 효과
인당 구매 횟수는 어떤 상품을 취급하느냐에 따라 좌우가 많이 되는 지표인데요. 금전적인 요인, 공간적인 요인, 심리적인 요인 등 여러 가지 요인 때문에 한 유저가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무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선물이라는 행위를 할 수 있게 된다면 해당 플랫폼에서 자신이 필요한 물품을 하나만 살 예정이었던 유저들이 친구 생일 선물까지 결제를 할 가능성이 생기겠죠. 열심히 마케팅을 진행하여 데려온 소중한 유저들에게서 그들의 평소 니즈보다 조금 더 많은 상품 구매를 이끌어낸다면 플랫폼 입장에서는 그것보다 좋은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전 게시글(내가 만약 카톡 선물하기의 분석가라면)에서 살펴보았듯 선물하기라는 행위가 가지고 있는 특별함 중 하나는 구매액을 신경 쓴다는 점입니다. 자신이 필요한 물건을 살 때 최저가를 찾는 것과는 반대로 일정 금액을 맞추어야 성의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거나 할인받은 선물을 사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도 했었죠.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회당 구매액의 증가를 기대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 한 가지 기대할 수 있는 효과로는 바이럴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배민의 사례에서 생각을 해봤었죠. 이것 또한 이전 게시글(내가 만약 카톡 선물하기의 분석가라면)에서 한차례 살펴봤었던 효과인데요. 자세한 내용은 해당 게시글을 통해 다시 한번 리마인드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상품을 선물하는 기능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상품권을 도입한 경우에는 유저들의 결제와 상품 구매 확정 사이에 갭이 생기므로 그만큼 현금을 보유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 전략은 스타벅스에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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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회에 여러 서비스에 도입된 선물하기 기능을 분석해보면서 데이터와 지표뿐 아니라 유저 행동방식, 해당 기능을 어느 구간에 노출해야 할지 등 전략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볼 수 있었습니다. 기존의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는 대부분 상품을 직접 구매하게끔 했었는데, 상품권을 구매시키는 것도 굉장히 재미있는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온라인 플랫폼으로 선물을 주고받고 있지만 오프라인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재미도 참 쏠쏠한데요. 어서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축하할 일, 기쁜 일이 있을 때는 얼굴 마주하며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 글은 데이터리안 프로덕트 스터디 중 일부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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