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 들어오면서,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해보지 않았던, 가보지 않았던, 경험한 적이 없던 것을 해보는 것'이다. 나는 거동이 불편해지고, 행동과 인지와 생각하는 것 자체가 힘들어질 만큼 나이가 들 때까지 새로운 것을 추구하며 살아갈 생각이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직장생활을 하며 보았던 선배들의 안 좋은 모습 때문이다.
나는 보수적인 분위기의 회사를 다니는 월급쟁이이다. 그러다 보니, 직장에서 만나는선배들 중 일부는 오래된 방식으로 업무를 하거나, 새로운 방법을 잘 모르거나 혹은 알려고 하지 않으며, 젊은 직원들에 대하여 부적절한 언행을 하여 갈등을 빚기도 했다.
나는 그들이 왜 무례하거나 부적절한 언행을 보이는지 생각해 본 바, '새로운 세상, 새로운 사물, 새로운 문화'를 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1. 새로운 세상을 접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사람과 체험을 해야 지금 내가 가진 세계관 외에 다른 관점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계속 살던 대로, 하던 대로만 하다 보면 점점 경쟁자들에 비해 뒤처지고 오래된 방식, 편협한 생각에만 의존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조직과 그 개인의 업무처리 방식은 구식이 되어가고, 효율성과는 거리가 멀어질 것이다.
2. 새로운 사물을 접하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일처리를 하더라도 새로운 사물과 방법을 활용하면 훨씬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새로운 것에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그것을 사용하는 법을 익히지 않으면 점점 뒤처지게 되는 것이다. 일일이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지 않아도, CHATGPT에 자료를입력하면 알아서 PPT를 짜주는 시대가 왔다. 포토샵을 사용할 줄 몰라도, 핸드폰으로 간단한 합성을 할 수 있고, AI지우개가 사진에 찍힌 불필요한 부분을 지울 수 있다. 새로운 사물과 기능들은 우리의 삶을 계속해서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데, 내가 안주하고 복지부동하면 그것들을 활용할 수 없기에 시나브로 무능해지는 것이다.
3. 새로운 문화를 접하지 않기 때문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두, 세 번은 바뀌는 시대에서살고 있다. 새로운 문화와 트렌드, 유행하는 것들을 의식적으로 접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문화를 향유하는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고, 사용하는 언어에 차이가 생겨나고, 공감대가 부족해지고, 나아가서 '어디까지가 선을 지키는 말인지.'를 알지 못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결국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것은 그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상대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존중하지 못하는 데서 갈등이 생겨날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상대의 문화를 배우고 경험해 보려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