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이 많은 사람들은 성장과정에서 결핍이 있었던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자수성가한 많은 사람들은 어렸을 때 가난했던 경험 때문에 부에 대한 열망이 높아서, 성인이 되고 나서 부를 좇은 경우가 많다.
나 또한 그렇다.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운영하던 소규모 공장에 큰 불이 나 집안이 크게 어려워졌던 경험 때문에, 어떻게 부를 쌓을 수 있을지, 또한 어떻게 망하지 않을지, 내 가치를 어떻게 늘릴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항상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더해서 일을 벌이고, 해보다가 그만두기도 하고, 어쩌다 잘되기도 한다.
이것저것 벌리는 성향의 장점은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인다는 점이 있지만, 반대로 단점은 용두사미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필자는 수년째 헬스를 하고 있으나, 아직도 골격근량이 늘지 않고, 체지방은 빠지지 않으며, 3대 중량은 그대로이다. 꾸준하지 못하고 공부핑계, 일 핑계를 대며 운동을 하다가 말다가 하니 발전이 없다.
항상 조급해하고 있다. 헬스도 운동을 몇 달, 몇 주 해놓고 가시적인 변화가 없으면 실망하고 낙담하며 헬스장 가는 횟수를 줄이곤 했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때 내가 해야 할 일은 실망하고 낙담하는 시간조차 내 문제점을 찾고 더 발전할 방법을 모색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었는데, 그러지 않고 매번 도망쳤다. 단견으로 인해 꾸준하게, 멀리 보지 않고 눈앞의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나 자신을 닦달하니 지쳐서 그만둘 수밖에.
그리고 똑같은 이유를 브런치에 대며 글쓰기를 게을리했다. 아직 조회수가 적어서, 타 플랫폼에 비해 이용자 수가 적어서, 본업이 바빠서, 삶에 대하여 글을 쓰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등등 글쓰기를 게을리할 이유는 찾으면 찾을수록 차고 넘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나가야 한다.
당장의 성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혹여 무언가가 나를 힘들게 하더라도,
방해하는 요소가 있더라도 멈추지 말고 계속해서 나아가야 한다.
그래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다시 브런치를 열었다.
아주 오래전 인터넷에서 접한 글을 첨부하며 글을 마친다. (아래 글의 글쓴이도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이다.) 여러분도 나와 함께 각자의 돌을 지고 인생의 강을 무사히 건넜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