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박은경 Apr 19. 2024

이 글을 읽지 마세요

데릭 시버스는 말합니다. 모든 기업은 그들이 보내는 끝없는 업데이트와 알람, 채팅, 메시지와 뉴스에 당신이 중독되기를 원한다고요. 하지만 창조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그것은 걸림돌이라고요. 다른 사람과 똑같이 모든 것을 다 소비하면 안 된다고요.


이른 아침, 이 글을 당신이 읽으신다면 브런치에 중독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시간은 없고 할 일은 많으니 당신의 시간을 낭비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데릭 시버스는 또 첨언합니다. 기사를 읽고 책을 흩어보고 강연을 듣고 사람들을 만나면 갑자기 영감이 떠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요. 하지만 끊임없이 영감을 구하면 오히려 영감을 쫓아내게 된다고요. 그러니 잠시 인풋을 멈추고 아웃풋에 집중해야만 한다고요. 영감을 받으면 무조건 당신의 일에 적용함으로써 그것을 증폭시켜야 한다고요. 그럴 때 당신이 찾던 영감을 느낄 수 있다고요.


오늘 아침 브런치를, 뉴스를, 각종 소셜미디어의 인풋을 헤매다니다가 뭔가 반짝, 하는 순간을 만나신다면 즉시 당신의 글로 돌아가세요. 아니, 당신의 글을 쓰기 전엔 이 글을 읽지 마세요. 인풋은 이미 충분할지도 모릅니다. 너무 많아서 서로 뒤엉켜서 보이지 않는 것일지도.

매거진의 이전글 여행자. 어디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