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했성경] 4화, 기독교와 가톨릭의 결정적 차이, 구원론
“천주교는 큰집, 기독교는 작은집.” 한국 종교사를 공부하다 보면 심심치 않게 듣는 말이다. 한국에 서학(西學)으로 불리던 가톨릭이 18세기 말 먼저 들어오고, 개신교가 19세기 말 들어왔다는 순서 때문이다. 그러나 신앙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채 이런 표현을 무심코 쓰다 보면, 어느새 기독교와 가톨릭의 경계가 흐려지고, 본질이 뒤집힌 착시에 빠지기 쉽다.
먼저 짚어야 할 출발점은 명확하다.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시작된 신앙 공동체 전체를 말한다. 초대 교회는 그 보편성을 강조하며 자신들을 ‘카톨리코스(katholikos, 보편적)’라 불렀다. 즉, ‘가톨릭’은 본래 ‘정통 기독교’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역사는 언제나 단순하지 않다. 313년 콘스탄틴 황제의 밀라노 칙령으로 기독교가 공인되고, 380년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국교로 삼으면서, 기독교는 순교자의 신앙에서 제국의 종교로 급격히 변모했다. 복음은 자유를 얻었지만, 동시에 권력의 옷을 입은 순간부터 변질의 씨앗도 함께 자라나기 시작했다.
그 뒤 1054년 동·서 교회가 분열하면서, 로마 교황을 정점으로 한 서방 교회가 자신을 ‘로마 가톨릭’이라 불렀다. 여기서부터 오늘날의 가톨릭이 형성된다. 문제는 바로 이 지점이다. 로마 가톨릭은 성경이 말하는 기독교의 본질에서 한 발씩 멀어져 갔다.
이 과정에서 기독교와 가톨릭의 길은 갈라졌다.
첫째, 권위의 문제다. 가톨릭은 성경 위에 교황과 전통을 두었고, 심지어 교황의 선언을 오류 없는 권위로 규정했다. 그러나 성경은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딤후 3:16)이라 선포하며, 말씀만이 최종 권위임을 강조한다.
둘째, 구원 교리의 차이다. 가톨릭은 믿음과 함께 성례(세례, 성체, 고해 등)와 선행이 구원의 조건이라 가르친다. 그러나 성경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롬 3:28), “너희가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엡 2:8)라고 명확히 선언한다. 믿음으로 얻는 구원을 제도와 행위로 재단하는 순간, 십자가의 은혜는 반쪽짜리로 축소된다. 성경은 분명히 말한다. 예수님 외에는 구원자가 없다고.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행 4:12)
셋째, 교회의 머리 되심에 대한 이해도 다르다. 가톨릭은 교황을 ‘그리스도의 대리자’로 높이며, 교회의 최종 수장으로 세운다. 그러나 성경은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골 1:18)라며 교회의 머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임을 강조한다.
넷째, 마리아와 성인 숭배 문제다. 가톨릭은 마리아를 중보자, 심지어 공동구속자로 부르며, 성인에게 기도를 올린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그리스도 예수라”(딤전 2:5)라 선언한다.
다섯째, 성상과 유물 숭배다. 가톨릭은 성모상이나 성인의 유해 앞에 기도하며 은혜를 구한다. 그러나 십계명은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라”(출 20:4~5)라고 명령한다.
그렇다면 결론은 분명하다. 기독교와 가톨릭은 태생은 같지만, 본질은 달라졌다. 기독교는 “성경만이 최종 권위, 믿음으로만 의롭게 됨, 은혜로만 구원”을 붙드는 복음 신앙이다. 그러나 가톨릭은 교황, 전통, 성례, 마리아와 성인 숭배를 통해 복음을 가리고, 때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자리를 대신하는 구조로 변질되었다. 이것이 바로 종교개혁이 일어난 이유이며, 루터가 “나는 새로운 종교를 만든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복음을 되찾았을 뿐”이라고 외친 배경이다.
오늘 한국 사회에는 여전히 “천주교도 기독교 아니냐?”라는 질문이 있다. 그러나 역사를 직시하고 성경을 펴보면 답은 명백하다. 기독교는 큰집이고, 가톨릭은 그 안에서 출발했지만, 본질에서 벗어난 분파이다. 예수를 대신하는 교황과 마리아, 성상과 전통이 끼어든 순간, 그것은 더 이상 성경적 기독교라 할 수 없다.
이제 스스로 물어야 한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유일한 머리, 유일한 중보자, 유일한 구원자를 믿고 있는가?” 이 질문 앞에서야 비로소 우리는 큰집과 작은집의 혼란을 넘어, 참된 신앙의 본질로 돌아갈 수 있다.
허두영 작가
현) 인천성산교회 안수집사, 청년부 교사
현) 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 요즘것들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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