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자소서 따로?면접 따로?

치열하게 입사하고 스마트하게 이직하라

by 데이빗

자소서 얘길 해보자.

“복붙하다 기업 이름을 틀리게 냈어요!” 이런거 말고,


많은 후배들과 얘기해보면 가장 아쉬운 것은, 자소서와 면접을 별개로 보는 것이다.





기업 채용공고를 1개 찾으셨습니다.

무자비한 자소서 문항들을 일단 주욱 읽어본다. 읽다 떠오르는 대로 쓰기 시작하다가 기분 나빠져서 임시저장.

..

나중에 보니 제출일이 오늘까지다! 허겁지겁 북붙 신공으로 자르고 붙이고,

김영만 선생이 부럽지 않다. 글자수 채우기에 급하니 비슷한 말 바꿔가면서 쓰기!!

겨우겨우 데드라인에 맞춰 제출을 클릭하고 나면 안도의 한숨을 푸……

김영만선생님.jpg 자르고붙이는게 김선생님 안부럽다 (출처:마이리틀텔레비전)


그러던 중 서류 심사가 발표 나고, 운좋게 합격이면 부랴부랴 면접준비를 한다.

(아참! 그날 저녁은 치느맥주님 한번 영접하시고,)

한두번 기업 정보를 쓰윽 읽어 보시고, 어색한 면접 스터디도 한번 등장 해주신다.


어느새 면접일!

면접장 문을 열게 된다, 콩닥콩닥 떨리는 마음으로.

긴장된면접(지붕뚫고하이킥).jpg 나는긴장되지않는다나는긴장되지않는다 (출처:지붕뚫고하이킥)



자소서는 면접관이 바라보는 내 첫인상이다.


대부분의 면접은 지원자가 작성한 자소서를 출력해서 면접관 책상 위에 올려 둔다. 면접관은 지원자가 입장하기 전, 간략히 해당 자소서를 훓어 본 후 면접을 진행한다.

이때, 독특한 이력이나 눈에띄는 부분들은 따로 표시를 해두었다가 면접 질문으로 활용하기 마련이다.


실제 대부분의 면접 질문은, 자소서의 '소제목'에서 시작한다.

필자의 코오롱 면접은 '그날, 그시간, 그곳의 먼지가 되다' 라는 자소서 소제목에서 당락이 결정됐다.

안에 내용은 필자가 경험한 다수의 아르바이트에 관한 내용이었다. 대학생때 하는 흔한 아르바이트부터, 대형터널 청소, 시체 닦기 등 독특한 경험까지 편하게 얘기할 수 있었다.




pace_maker.jpg 마라톤처럼 구간별 전략이 필요하다 (출처:마라톤닷컴)
즉, 자소서를 잘 쓰는 것은, 성공적인 면접으로 이어지는 열쇠와 같다.

1.

먼저, 본인에게 주요한 사건, 이벤트가 명확하게 눈에 들어오게끔 작성하자.

긴 마라톤에 주요포인트가 있듯, 체크 포인트를 만들어 두는 것이다. 면접관이 쭉 훓어봐도 해당 부분에 체크표시를 해둘 만큼 말이다.

되도록 본인의 강점이 드러나는 부분은 한, 두문장으로 정리해서 문단의 첫 자리에 두자.


- 중국어는 기본, 중국 문화까지! 중국시장의 솔루션 김OO.

- 부산에서 서울까지 정확히 39일이 걸린다는걸 몸으로 익혔습니다.

- 5번의 좌절과 1번의 성공! 도전과 끈기의 완전체! 이ㅁㅁ!



2.

다음으로, 본인의 경험이 이 회사, 현재 지원 업무와 연관되는 것임을 밝히자.


샅샅히 찾아보면 봉사활동 기억이 어렴풋이 날것이다. 동아리 활동, 수상경력 등, 지난 경험들이 소환 될 것이다.

내가최고상.jpg 다잘한다고 하면 잘하는게 없는게 되버린다. (출처: 교보북로그리뷰)

급 기분좋아져서 이 모든걸 자소서에 옮겨선 안된다.


그 중에 지원한 직무와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경험 써야한다.


사실 같은 경험을 해도 사람은 저마다 다른걸 느낄 수 있다.

어떤 경험을 가져다 쓰느냐는 중요한게 아니다. 그걸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찾아 연결하는것이 중요하다.


연구개발로 지원한다면, 긴시간을 투자하여 무언가 이룬 이야기를 써보자.

관리,인사쪽으로 지원한다면,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모습과 경험이 필요하다.

영업은 나눠볼 수 있다. 해외영업이라면, 해외 문화를 빠르게 받아들인 경험을,

국내영업이라면, 꼼꼼하고 상대를 잘 이해하는 경험을 적극 어필하자.



3.

끝으로, 나의 단점에 대해 생각 해 본다.


너무 많을 것 같은가?

막상 단점을 적으려면, 맙소사! 적을만한 단점이 하나도 없다!

(아 물론 면접장에서 말할 만한..)


눈에띄는 나의 장점들을 긴시간 얘기해 왔다. 그럼 나는 슈퍼맨 엄친아 인가?

유재석단점.jpg 세상에 단점없는 사람없다 (출처:무한도전)


당연히 이어서 단점에 대해 물어볼 수 있다.


그렇다고 리얼한 나의 단점을 너무 솔직하게 말할 순 없다. 절대 없다.

스스로의 단점을 표현하는 질문도 현명하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스스로에게 엄격하다', '너무 바쁘게 생활한다' 등의 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건 너무 추상적이다.

또한 얘길 들어보면 단점이 아니라 장점에 가깝다.

이 대답들이 나오면 그냥 다음질문으로 넘어가려하는 면접관을 볼 수 있다.

솔직하지만 다소 재미있는 얘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단점들을 적어보자.


예를 들면 이런 것?


프라모델 수집을 너무 좋아해서 돈과 시간을 많이 쓴다.

동료들과 술자리를 좋아 해서 여자친구에게 늘 미안하다.

운동중독이 있어서 하루에 1시간 이상 무조건 움직여야 한다.


중요한것은 그 다음이다.


본인의 단점을 어떻게 깨닫게 됐는가를 꼭 밝혀준다.

본인이 즐기는 것이기에 단점이라 말 하기 힘들 수 있다. 이런 부분이 사회 생활할때는 단점이 될 수도 있음을 알게 됐다고 밝힌다.


더해서, 이후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까지 얘기한다.

상대를 배려하기 위해 내가 어떤 노력을 하는가 말하고자 하는것이다.






면접관련(MBC무한도전).jpg 결국 면접을 통과해야 합격하는 것이다. (출처:무한도전)


자소서 작성은 긴 입사전형의 가장 첫 단계이다.

자칫 이후의 과정을 생각하지 못하고 급히 써내는 경우가 있다.

결국 합격의 영광은 최종면접까지 통과 해야 만 하는 것.


' 이 문장을 읽으면 OO질문을 하겠지? 그러면 나는 ㅁㅁㅁ 대답을 해야겠다!'


면접관이 나의 자소서를 받아들 그 순간을 생각한다.

나의 이야기를 쓰되, 독자를 고려하는 것이다.


그래서, 꼭,


자소서를 쓸땐, 면접장을 떠올려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