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왜 기업들은 열정열정 할까

치열하게 입사하고 스마트하게 이직하라

by 데이빗

‘지난소개팅에서 만난 그. 비교적 나쁘지 않다.

스타일도 괜찮고 연락도 꼬박꼬박 잘 하고~,

나름데이트 코스도 꽤 고민한 듯?

이 정도면 합격점을 줄 만하다.


그런데 이남자. 왜 사귀자고 안하지?

한번 튕겨야 보겠지만,

그래도 사귀자면 오케이 할텐데, 솔로기간도 길어서 외롭다더니,

다른 애가 있나?? '




흔히 요즘 말로 ‘’ 탄다고 한다.

젊은 남녀 사이 호감을가지고도

정식 연인 사이로 발전하지 않고 ‘간’만 보는 것이다.


보통 썸 타는 남녀 치고 딱히 빠지는(?) 사람이 없다.

바꿔 말해, 꽤 괜찮은 남,녀일수록 썸을 더 탄다고 한다.


썸앤쌈 (코미디빅리그).jpg 내꺼인듯내꺼아닌내꺼같은 신입사원들 (출처:코미디빅리그)


왜 갑자기 썸타는 이야기인가.

최근 젊은 사원들이 회사와 썸을 타고 있다는 것이다.

요즘기업의 인력관리에 큰 고민이 ‘썸’이다.






1.

- 이제 막 업무를 시작하는 그대에게..


기업들은 각자 나름의 프로세스를 통해 신입인력을 선발한다.

그 과정 나름에 꽤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불한다. 입문 연수과정까지 마치고 사무실에 도착한 신입사원들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업무 이해도도 높고 사교성도 좋다. 생각보다 윗 선배들과도 잘 어울린다.


신입사원(게티이미지).JPG 울트라초특급 유능한 요즘 신입사원! (출처:게티이미지)


“자기만 알고 이기적일거란 생각은 기우에 불과했어, 싹싹하고 빠릿빠릿해.
그런데 말야, 뭐랄까, 뭔가 확 빠져들지않아. 완벽하게 말로 표현할 순 없지만,
벽이 있는 것처럼 느껴져.”


‘신입사원의 이해’ 강의를 마친 필자에게 모부장님이 말한 내용이다.



실제 필자의 가까운 주변에서도 볼 수 있다.


회사일로 뜨거워질(?)것을 두려워하는 친구들이 꽤 있다.


주어진 업무만 수행하고 사고만 치지 않는 정도.

딱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 정도면 큰 문제없이 어느 곳에서나 잘 어울릴 수 있다.



‘굳이 이걸 다 하나하나 해봐야돼? 측정 자료 다 똑같은데, 이것만 마치면 퇴근..
설마 기계가 계산 한건데 틀리겠어? FM으로 한번 해봤으니까, 다시 하나하나 할 필요 없을꺼야~


‘이거 왜 이렇게 운영하지? 사람들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저기 A만 바꾸면 될 것 같은데.. 에이 고민하지말자. 괜히 찾아보고 적용하고 하면 시간만 걸려.
문제 만들지 말아야지. 시킨것만 해도 빠듯해’


스마트하게 일하는 것과 무관심하게 일하는 것은 실로 종이 한 장 차이다.

종이 한장의 어느 쪽인지는 누구도 판단하기 어렵다.



아무도 '썸'을 두고

스마트한 연애 라고 말하지 않는 것은,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는그대에겐

스마트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2.

- '열정'에 관한 질문의 적절한 대응 방법.


가장 열정/도전적으로 임했던 일과 그 일을 통해 이룬 것에 대해 상세히 기재해주세요(1000자)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목표를 설정했던 경험에 관해 기술하세요(1000자)

본인이 가진 열정에 대하여.[400Byte이상, 2000Byte이하]



읽기만 해도 체할 것 같다.

자소서만 100군데를 훌쩍 넘게 썼지만, 절대 익숙해 지지 않는다.


자소서_자소설.jpg 참 써도써도 어렵다, 자소설 (출처:게티이미지)


꼭 위 예시가 아니여도,

대부분의 자소서 문항에는 "열정" 에 관한 질문이 한 자리 차지하고 있다.



어디 이 뿐인가.

면접장에 들어가면 더욱 집중적으로 해당 문항의 답을 확인한다.


“그때 본인이 했던 역할은 무엇인가요?”

“그래서 어떤 것을 얻었나요?”

긴장된 면접(게티이미지).jpg 한명씩 돌아가면서 봐주세요, 저 뚫어지겠네요. (출처:게티이미지)


열정의 증거를 열정적으로 찾아내는데 여념이 없다.


이른바, ‘열정’문항의 답변 Tip은,

‘쉬운 주제로 풀자’ 이다.


열정적으로 했던 일을, 쓰러져가는 가업을 일으킨 이야기, 죽을 목숨을 구한 이야기, 등등.

별을 따온 얘기로 채우지 말자.


실제로 나라를 한 번 구한 경험이 있다면, 당연히 담담하게 기재하면 된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면접장 문을 삐걱 열고 들어온다.


그렇다면 과장반 실제반의 별을 딴 이야기는 결국, ‘뽀록’이 나게 돼 있다.


허니버터칩(스페셜경제).JPG 저는 허니버터칩을 구했는데 말입니다! (출처:스페셜경제)


너무 거창하게 던지면 일부 면접관은 옳다쿠나 미끼를 물었구나! 니나노를 부를지도 모른다.

갑자기 꼬치꼬치 모드로 돌변해서 당시 상황에 육하원칙을 들이 댈 수도 있다. (다 경험담)


괜히 좋은 분위기였는데, 영혼까지 탈탈 털리는 일은 없도록 하자.



학생다운 경험을 가지고풀어내자.


가장 좋은건, 운동, 무전여행 등의 '도전'이다.


신빙성있게 다가온다.


우선, 나의 극한점까지 도전한 모습을 보여줄 것.


그리고

그것을 통해 무언가 얻었다는 점!


사실 어떤 이야기를해도 좋다.


다소 유치해 보여도된다. (사회 초년생 신입사원임을 잊지말자.)

중요한 것은,

그 과정을 통해 내가 배우고 성장했다는 것.

그것만은 꼭 보여야한다.






3.

- 뜨겁게 도전하라, 그것이 무엇이든.


미친듯이 놀아 본적 있는가,


일주일 중에 8번을 클럽에서 죽치고 있는.


아침 출근 하시는 아버지와

첫 차 타고 귀가하는 내가 엘리베이터에서 마주하는.


그런 시간 말이다.


엠티전경(라라윈_개인홈피).jpg 미친듯이 노는거, 생각보다 쉽지않다 (출처:라라윈닷컴)


“진짜 돈 아깝고 몸 상하고, 그때 우리 왜그랬나 몰라? ㅎㅎㅎ”


송년회 시즌만 되면 항상

술자리 안주거리는 그때 미친듯 놀았던 얘기다.


그 시간들이 모두 의미없을까?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새벽3시에 보고싶은 누군가를위해

시동을 걸고 달려가는것도,


새벽3시까지 풀리지 않는 프로젝트를 해결하기 위해

불야성을 밝히는 것도,


결국 열정이다.




젊은날의 그 기억이
지금의 그대를 만들었다.



다시 실패하지 않을 수 있게 해주었고,

레알 스마트 해질 수 있게 해준 것이다.



광수생각(연탄).png 사랑하라, 한번도 이별하지 않은것처럼 (출처:광수생각)



분명한 사실은,

뜨거워져 본 사람이 다시 뜨거워질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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