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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O Jul 09. 2016

#11. 사람은 사는 대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실행이 곧 답이다

내가 대학생 때 가족 중에서 회사를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 여섯 시 반에 출근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어떻게 저 생활을 매일 하지'라고 생각하며 상당히 부지런한 삶이라고 대단히 여겼던 적이 있다. 그 말도 안 되게 부지런하다고 느꼈던 생활을 내가 지금 수년간 해오고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물론 연차를 쓸 때도 있지만), 그나마 주말 이틀이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이 직장인이라는 심각하게 부지런한 삶을 살아오고 있는 것이다.


토요일 아침 어김없이 새벽 여섯 시가 되자 눈이 떠졌다. 창 밖으로 밝게 들어오는 햇빛에 자연스럽게 눈이 떠진 것이었지만 출근을 해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이내 곧 행복해졌다. 만약 옛날 노동자들이 주 2회 휴일을 쟁취하기 위한 노력을 해주지 않았다면 나는 오늘도 출근을 해야만 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회사원을 꿈꾼 적이 없던 내가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수한 입사 원서를 쓰고 회사를 다니면서 느끼게 된 무섭도록 놀라운 사실이 있다. 바로 내가 스스로 회사원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나는 인간 OOO인데, 회사에서의 위치, 입장, 각종 스트레스, 그것들에 가려 온전히 나 자신을 바라볼 수 없게 된 것이다. 나는 이것으로부터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말의 나는 자유다. 단 이틀 간이긴 하지만 회사라는 틀에 매여있지 않아도 좋다. 그래서 나는 그 시간들을 이용해 성공의 문턱에 가서 서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그동안 주말을 포함하여 상당히 다양한 것들을 시도해보았다. 5월에 중편소설 한 편을 집필하여 유명 문고의 공모전에 제출하였다. 아마 이번 달에 발표가 날 것이다. 나의 첫 소설이기에, 상을 받으면 좋겠지만 시작을 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또 다른 도전은 이미 진행 중이다.


하루라도 젊었을 때 도전하지 않으면 시간은 무섭게 흘러갈 것이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나의 남은 인생은 내 뜻이 어떻건 상관없이 남의 의지대로, 혹은 회사의 의지대로 쓸려가 나이만 먹게 될 것이다. 그 사실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도전해야 한다. 좋은 결과가 100번째, 1000번째에 나오더라도 계속 시도하고 좌절하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삶에 자유를 선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회사의 오너 가문이 아닌 이상(특히 우리나라는), 회사 생활의 결말을 나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의지대로 맞이할 확률이 훨씬 높다. 그것은 회사의 임원들이 하루아침에 통보받고 더 이상 회사를 나오지 않게 되었을 때 몇 번이고 느낀 것이다. 최소한 끝은 내 맘대로 결정할 수 있는 직업을 갖자고 생각했다.


박수 칠 때 떠날 수 있는 삶을 살게 되기를 바란다면 지금부터 스스로 주체적으로 삶을 꾸려나가야 한다. 남이 주는 월급, 남들의 평가에 의해 심히 좌지우지되는 삶만 살다가는 남이 나가라고 할 때 말없이 나가야 한다. 물론 어느 직업이나 남들의 평가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적어도 나의 주관대로 살 수 있는 삶이라면 한결 나을 것이다.


우스갯소리로 하고 싶은 일과 좋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일이라면 돈이 안 되고, 좋은 사람들과 돈을 많이 받는 일이면 하고 싶은 일이 아니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많이 받으면 원치 않는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 그 어디에도 완벽한 일은 없다는 것인데, 독자적으로 재능을 펼치면서 스스로와 외롭고 힘든 싸움을 할지언정 많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며 사는 사람들도 분명 있다. 그들에게는 자아실현의 부가적 산물로 명예, 재물, 사람이 모두 따라붙는다. 비록 소수이기는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해보자. 어느 구름에 비가 내릴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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