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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w Jul 13. 2015

Daily. APT

곧 사라질 아파트를 기록합니다.

어딜가든 아파트가 보이는 풍경은 저에게는 익숙하거나 때론 기이하기도 합니다.

어렸을 적 살았던 저층아파트와 닮은 오래된 아파트단지에서는 그리움과 안정적인 정서를 느끼지만, 살아본적이 없는 현대식 브랜드 고층 아파트는 제게 초현실적인 인상을 줍니다.

공사가 끊이지 않는 서울에서는 아파트단지의 풍경이 계속해서 변합니다. 재건축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30년이 된 저층 아파트들은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흔히 집이라는 개념이 단체 주거 공간에 속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재건축 이후에 개인이 살았던 '집'이라는 곳은 흔적을 찾을 수가 없게 됩니다.

제가 살았던 아파트도 없어진지 오래입니다. 그래서 저는 서울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우연히 마주치는 저층 아파트가 반갑게 느껴집니다. 

그 아파트 단지에서 어릴 적의 향수를 떠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안타깝게도, 많은 저층 아파트들은 재건축을 앞두고 있습니다.


저층 아파트들은 건축학적으로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그 시대를 반영하고 사람들의 삶의 흔적과 문화가 묻어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곧 사라질 아파트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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