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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원광 Nov 13. 2023

작은 사무실을 구하다

Ep 3. 인생에서 나를 한 번 제대로 믿고 의지해보는 일

나는 경기도 파주에 살고있다. 초,중,고 심지어 군대까지 이 지역에서 나오고 전역까지 마쳤기 때문에, 애정 아닌 애정이 있다.


최근에 생각보다(?) 어린 나이와 적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인테리어 사업자등록을 마치고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어느정도 구색을 갖추고자, 사무실을 구해 제대로 해보고 싶은 생각으로 괜찮은 지역들 위주로 부동산을 알아봤다.


타 지역에 비해서는 저렴하지만, 1층은 당연하게도 꿈꾸기도 힘든 조건이였고, 그나마 해보고자하는 곳들도 월세와 관리비를 합치면 사무실로 인한 비용만 100만원씩 나가게 생겼었다.


이제 막 창업을 하게 되었고, 1인 사업으로 시작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금액이라는 생각에 고민에 빠졌다. 창업자금이 충분히 여유가 있으면 좋으련만 솔직히 돈이 충분한 상태에서 창업하시는 분들은 거의 못봤다. 대출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


여러가지 고민이 있었다. 대출을 어느정도 받아서 길가에 목 좋은 곳은 아니더라도, 접근성이 괜찮고 깔끔한 새 건물에 들어가느냐, 조금 외진 곳이지만 오직 마케팅을 온라인으로 승부를 봐서 고객들을 끌어들어오느냐 두 가지의 기로였는데,


고민하던 와중에, 아는 형님께서 미술학원 겸 웹툰사업을 진행하고 계셨는데 같은 층에 7평 남짓한 공간이 남아서 소호사무실 비슷한 느낌으로 12월부터 입주하기로했다.


수 많은 인테리어업체 속에 내가 그리고 앞으로의 내 사업체가 가져가야만 하는 차별점에 집중해 디벨롭해보기로했다. 주거인테리어가 아무래도 수요가 더 많고 관심도 많아서 이 쪽으로 주력을 해야하나 싶다가도, 사실 내가 더 끌리고 원하면서 해나가고 이루어가고 싶은 일은 상업공간이다.


개성없이 무분별하게 카피한 공간들이 아니라, “브랜딩된 공간”을 꿈꾸면서 준비하고 계획 중에 있다. 주거와 상업(브랜드)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수요층의 범위가 정말 광범위해진다는 점이다.


주거공간은 어떻게 보면 1:1(인테리어업체 : 클라이언트)이지만, 상업공간은 그렇지 않다. 잠재적 고객들까지 끌어모을만한 묘수가 항상 필요하다. 잠재적고객이 내가 브랜딩한 공간을 경험할 때, 그 방문이 일회성으로 끝나고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다회성으로 이끌어내야한다.


공간안에 모든 부분들부터 제품(식품)에 이르기까지의 연결과 유기성이 뚝뚝 끊어진 매장들을 자주 보곤한다. 전혀 개연성이 없이, 이것 저것 예쁘고 멋지고 세련되어보인다고 생각되는 자재와 소품과 기타 등등이 불협화음을 이루고있다.


본론으로 돌아와, 그냥 단지 인테리어업체가 되고 싶지 않다. 나에게 단점이라고한다면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 치명타라 할 수 있겠으나, 어리기에 패기가 남아있고 독창적이고 창의적이라 단언하고 싶다. 그러한 상상과 사색들을 즐겨왔고, 이제 그것들을 꺼내어 정리해 하나하나 풀어나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생각한다.


사업일기 컨텐츠뿐만 아니라, 앞으로는 독자 분들에게 내가 경험한 영감을 주는 브랜드와 공간들에 대해 나눠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공간이라는 가치’에서 다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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