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디자인에서 브랜드 마케팅까지, 꿈을 향해 걸어온 과정들
저는 현재 IT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브랜딩 마케터를 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에서 마케팅이라는 꿈을 향해 수많은 고비와 불안함을 지나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금은 직업을 가진 제 모습을 뿌듯하게 여기지만 취업 준비 시절의 모습은 멋있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누군가는 디자이너에서 마케터가 되기 쉽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생각보다 저의 여정은 훨씬 험난했고 많은 실패를 겪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저 역시 수없이 고민했습니다. “정말 이 길이 맞는 걸까?”, “만약 취업에 실패하면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할까?” 아마 많은 취준생이 공감할 만한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쉽지 않았던 그 시간들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디자이너로서 삶에 대한 고민도 컸습니다. 성공하지 못하면 낮은 급여로 버텨야 하는 현실이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취업 준비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때, 문득 대학 시절 교수님이 하셨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디자인도 잘하지만, 기획에 재능이 있는 것 같다.”
불확실한 그 시간 속에 내가 가장 자신 있고 흥미로워하는 마케팅 일을 해보는 게 어떨지 생각했던 것 같아요. 어차피 취업이 어려운 걸 알기에 그래서 남들이 보면 무모하다고 생각할 만한 도전을 했습니다.
그때를 되짚어 보면 디자인 자격증과 대외활동만 있어서 불가능해 보였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저는 도전을 두려워하면 아무런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되뇌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결국 그 자리에서 멈춰버린 채 살아가게 되는 거니까요. 언제까지 장애물을 피할 수 없기에, 어차피 마주쳐야 한다면 용기를 가지고 도전해 보자고 생각했어요.
24살, 졸업하고 서류전형에서 여러 번 탈락하면서 쓴 실패를 맛봤지만, 오히려 저에게는 오기가 생겼습니다. 디자인 전공할 때 큰 상도 여러 개 받고, 큰 기업의 대외 활동을 수료한 자부심이 있어서 “내가 붙으면 붙지 떨어질 만한 스펙은 아니다.”라고 느끼며 도전했습니다. 맨날 밤을 새워가며 포트폴리오와 이력서를 다듬고 인사 담당자에게 좋은 결과물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어요.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그 순간부터 꿈을 향한 제 열정이 자라나기 시작했습니다.
잘하는 게 디자인밖에 없었기 때문에 장점으로 어떻게 살릴지 생각했습니다. 남들은 잘 못하는 포토샵, 일러스트를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기술을 가졌기에 포트폴리오로 한번 승부를 보자고 생각했어요.
포트폴리오에 감각적인 디자인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습니다. 브랜드 기획도 중요하지만, 마케팅은 미감도 중요하다는 걸 담당자분께 보여주고 싶었어요. 섬세히 일러스트를 그리고, 포토샵 작업을 하며 실제 브랜드나 웹사이트, 책처럼 보이도록 했습니다.
실제로 석 달은 꼬박 걸렸어요. 취업이 너무도 간절해서 아르바이트하고도 집에 와서 계속 밤새 수정했습니다. 그렇게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중견기업에 마케팅 인턴으로 지원하게 됐는데, 솔직히 기대를 전혀 안 했습니다. ‘일단 서류라도 붙어보자’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지원하고 바로 며칠 뒤에 면접을 보고 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카페에서 결과를 확인했는데 진짜 기뻐서 큰소리로 감사하다고 몇 번이나 말씀드렸어요. 면접 기간이 일주일 남짓이었는데 진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예상 질문부터, 회사 정보까지 다 외우려고 했어요.
면접 당일에는 많이 버벅거리고 답하지 못한 것도 많았습니다. 실제로 면접관분이 “말도 잘 못하는데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뭐든지 해낼 수 있다고, 특히 보통의 마케터가 부족한 디자인 작업을 저는 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렸습니다.
그 간절함을 보셨던 건지는 모르지만 바로 그다음 날 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저는 그때 깨달았습니다. 힘든 순간은 당연히 찾아오지만, 그 시간을 이겨낸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된다는 것을요. 결국 끊임없는 도전이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을 느꼈습니다.
실제로 제가 처음 했던 업무는 언론 홍보였습니다. 글보다 그림에 더 가까운 제가 보도 자료를 작성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했어요. 근무했던 곳이 서울이었는데 집까지 2시간 걸려서 밤에 도착했지만, 뭐라도 하자고 생각하며 저의 약점인 글을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낸 결론은 뉴스를 많이 보자였어요. 이미 작성된 글을 그대로 따라 하기도 하고, 새로운 주제로 변형시키면서 글쓰기 실력을 향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매번 새벽에 잠들고 새벽 5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피곤했지만,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행복함에 밤낮없이 노력했습니다.
함께했던 사수분과 팀원분들이 끊임없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고, 결국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내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작성한 보도 자료가 발행되는 쾌거도 이루었죠. 내가 적은 글이 실제 뉴스에 올라온 것을 보는데,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디자인을할 때는 솔직히 크게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했고, ‘해야 하니까 하는 일’에 더 가까웠다면, 마케팅은 내가 해냈다는 성취감에서 오는 짜릿한 행복을 느끼게 해 줬습니다. 그때 저는 내가 진짜 좋아하고, 앞으로 더 잘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인턴을 마친 후 브랜딩 마케터로 취업 성공하며 지금 자리까지 많은 것을 이루었습니다.
그 경험을 시작으로 인턴을 마친 뒤 브랜딩 마케터로 취업에 성공했고,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것을 이루며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일을 하면서 가장 깊이 느낀 것은 결국 ‘목표’만 있다면 사람은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실패한다고 해서 주변에 낙오된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닌 것이 아니듯, 그만큼 성공한 사람도 분명히 있습니다. 제가 처음 취업을 도전할 때도 그랬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대체 무엇이 두려워 쉽게 도전하지 못했을까 싶습니다. 저는 그때도 지금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실패해도 맞설 용기’입니다. 사실 아직도 저는 시험을 보거나, 회의할 때면 긴장되고 떨립니다. 그럼에도 이 시간을 지나면서 확실하게 깨달았습니다. 두려움이 밀려올 때일수록, 포기하기 전에 도전해 보면 얻는 것이 반드시 있다는 사실을요.
실패해도 괜찮습니다. 결국 이루고자 하는 목표만 분명하다면, 그걸 이루는 게 사람이니까요.